제 45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미 동부 뉴햄프셔주(州)의 딕스빌노치에서 시작됐다.
현지시각 6일 자정 뉴햄프셔주에 위치한 시골마을인 딕스빌노치에선 유권자 10명이 모여 투표를 진행했고, 개표결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가 각각 5표를 얻어 무승부를 기록했다.
다른 지역들은 동부부터 오전6시에 투표를 시작했으며 이날 오후7시 차례로 종료된다. 가장 투표가 늦게 끝나는 주는 알래스카주로 7일 새벽1시에 최종 마무리된다.
역대 최고의 접전으로 꼽히는 이번 미 대선 결과에 대해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점을 치고 있는 상황.
현재 10개 안팎인 경합 주 내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확보한 선거인단 수가 롬니 후보보다 많은 것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 ‘승자독식주의’라 불리는 미국식 선거제도하에서는 확보한 선거인단이 한명이라도 많으면 후보가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가기 때문이다.
또한 중임을 허용하는 미 대통령제도 아래 현직 대통령이 상대편 후보보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는 점을 꼽고 있다.
10월 마지막 주 미 동부 연안을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도 애초 예상했던 바와 달리 오바마 대통령에게 호재로 작용했고, 최근 발표된 10월 고용지표 역시 신규 고용창출 건수가 예상치보다 크게 증가해 현직 대통령에게 플러스 요인이 될 전망이다.
이 밖에 유권자들은 대통령 후보의 국정 운영능력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후보 개인에 대한 호감도나 매력에 따라 투표 성향이 좌우되는 경우가 많아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는 선거 마지막 날까지 경합주를 돌며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4개 경합주를 차례로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진정한 변화를 실현하기 위해 4년의 기회를 다시 달라"고 호소했고 롬니 후보도 플로리다, 버지니아, 오하이오, 뉴햄프셔주를 차례로 돌며 마지막 유세를 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