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6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백범기념관에서 단일화 회동에 들어갔다.
이날 백범기념관에 도착한 두 후보는 서로 악수를 나누며 포토타임을 가진 후 모두발언을 통해 단일화 회동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모두 발언에서 문재인 후보는 단일화 회동 키워드로 '정치혁신'을, 안철수 후보는 '민생'을 들고 나왔다.
대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한자리에 모였다.
6일 수협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서울광장에서 여는 '전국 수산인 한마음 전진대회'에 빅3 대선후보가 참석한 것.
동선 겹치기를 꺼려하는 빅3 주자가 이번 행사장은 찾은 것은 전국 수산업 종사자들의 표심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날 박근혜 후보는 수산·해양업을 전담할 해양수산부 부활을, 문재인 후보는 NLL 일대에 남북공동어로구역 설정을, 안철수 후보는 해양분야 종합·전문기관 설치를 약속했다.
오늘 정가의 주요이슈를 정리했다.
◆…단일화 회동에서 만나 이야기 하는 문재인-안철수 후보(사진 = 김용진 기자)
◇ 文-安 단일화 첫만남, '정권교체·정치쇄신' 공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단일화 회동이 6일 저녁 6시부터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시작됐다.
두 후보는 이날 기념관에 도착해 모두발언을 마친후 회동 자리가 마련된 대회의실에 들어섰다. 기념관 입구에서는 시민들이 모여 자신의 지지 후보를 연호하기도 했다.
문재인 후보는 "단순한 단일화를 넘어서서 가치와 정책을 공유하며 힘을 합쳐 정권교체 뿐만 아니라 '정치혁신'과 정권교체 후의 개혁까지 이뤄내야 한다는 점에 뜻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오늘 만남이 '민생'을 살피는 새로운 정치의 첫걸음이 되고자 노력하겠다"면서 "새로운 정치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을 잊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두 후보는 배석자 없이 단독 회동에 들어갔다.
◆…6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전국 수산인 한마음 전진대회에 참가한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사진 = 김용진 기자)
◇ '전국 수산인 한마음 전진대회'…빅3 어색한 조우
▲박근혜, 해양수산부 부활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6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전국 수산인 한마음 전진대회'에서 "우리 수산업을 확 바꾸기 위해 수산업과 해양업을 전담할 해양수산부를 부활시키겠다"고밝혔다.
그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정부의 정책 초점이 수산업의 효율성과 이윤추구에 있었다면, 이제는 수산인의 삶과 생활개선에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수산업을 경쟁력있는 미래산업으로 육성, 어촌의 수산물 가공·유통 기반 마련, 지정학적 이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수산물 가공수출산업 육성, 수산시설 현대화와 천재지변시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한 법규 정비, 재해보상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수산재해보험 확대 등을 공약했다.
▲문재인, NLL 일대 남북공동어로구역 설정 =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6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전국 수산인 한마음 전진대회'에 참석해 "동해의 북측 공해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 남북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각국은 해양강국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며 "하지만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은 해양수산부를 해체해 어민들에게서 바다를 빼앗았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문 후보는 해수부를 부활시켜 해양수산자원과 더불어 영해문제까지를 총괄하는 강력한 부처를 만들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안철수, 해양분야 종합·전문기관 설치 =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6일 "수산업과 어업 그리고 해양 분야의 종합적이고 융합적인 행정을 펼치는 전문적인 정부기관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광장에서 열린 '전국 수산인 한마음 전진대회'에 참석, "수산인들을 보호하고 수산업을 육성하는 정부 정책이 합쳐져야 비로소 수산업의 미래가 밝아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FTA로 심려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지금 펼쳐지는 FTA 피해 대책의 좋은 점, 나쁜 점을 수산인들과 함께 꼼꼼히 점검하고, 현장의 관점에서 문제점들을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