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회동에 앞서 악수하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사진 = 김용진 기자)
文·安 "후보등록 이전 단일화…새정치 실무기구 만들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6일 오후 첫 단일화 회동을 갖고 후보 등록 이전까지 단일화를 결정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7가지 사안에 합의했다.
문 후보 측의 박광온 대변인과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양 후보가 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통해 "두 후보는 7가지 사안에 공동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측은 첫째, 엄중한 시대 상황에 대한 인식, 고단한 국민의 삶과 형편, 정치혁신에 대한 국민의 요구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고 인식을 함께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둘째,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새정치와 정치혁신이 필요하고, 정치혁신은 정치권이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셋째, 단일화는 대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 가치와 철학이 기반된 단일화, 미래를 바꾸는 단일화가 돼야 한다며 새누리당의 집권연장을 막는데 모든 뜻을 모으기로 했다.
넷째, 단일화 추진에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새정치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만 보고 가기로 합의했다.
다섯째, 단일화 여부를 후보등록 이전까지 결정키로 하고 이를 위해 함께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여섯째, 새정치와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양쪽의 지지자들을 크게 모아내는 국민 연대가 필요하다는 데 합의하고, 그 일환으로 정당혁신과 정권교체를 위한 새정치 공동선언을 내놓기로 했다.
일곱째, 투표시간 연장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이를 위해 서명운동과 캠페인 공동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박 대변인과 유 대변인은 향후 일정에 대해 "팀장 포함 양측이 3인씩 참여하는 새정치·공동혁신을 위한 실무팀을 구성하기로 했다"면서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두 후보의 다음 만남은 새정치 공동선언을 발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것이 두 대변인의 설명이다.
당초 두 후보는 정권교체와 정치쇄신에 대한 큰 틀에서의 합의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문 후보 측에서는 정치쇄신과 정책연합, 경선 방식 등을 동시에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안 후보 측은 단일화 방식 보다는 가치와 정책의 공유를 강조해 다소 간의 신경전이 예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회동 시간과 이후 정리가 길어지면서 구체적인 실무 합의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게 됐다.
양측이 앞으로 투표시간 연장 공동 캠페인을 벌이고, 공동 실무팀을 구성하기로 함에 따라 단일화 정국으로 돌입, 대선 판도에 큰 영향을 끼치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