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캠프, 정례브리핑도 '중단'
단일화 협상 중단을 놓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직접 사과까지 했지만 사건의 진원지인 문 후보 캠프는 '묵묵부답'이다.
문 후보는 15일 부산을 방문하던 도중 단일화 협상 중단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안 후보 측에 부담이나 자극을 주는 발언이 있었다면 내가 대신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문제의 진원지인 캠프는 현재까지 조용하다. 전날 안 후보 측의 협상 중단 선언 이후 공식적인 브리핑 외에는 지금까지 입을 열지 않고 있다.
보통 문 후보 캠프는 오전 10시와 오후 3시 정도 현안 브리핑을 하지만 이날만큼은 상황을 주시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초 이날 10시에 브리핑이 예정돼 있었으나 진성준 대변인은 "안 후보 측에서 나온 브리핑을 보고 하겠다"고 미룬 이후 현재까지 묵묵부답이다.
문 후보 캠프가 이렇게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데는 '후보 양보론'의 진원지가 바로 캠프라는 의혹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익명의 고위관계자의 '양보론' 발언에 안 후보 측은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측의 성의있고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문 후보 측에서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는 것이 공식입장이다.
전날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익명의 고위관계자가 캠프 내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와 함께 더 이상 해당 유포자를 찾기 힘들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후속조치는 어렵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일부에서는 안 후보 측이 협상 테이블로 나오기 위한 문 후보 측의 선제적인 입장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왔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 문 후보 캠프는 부산 방문 도중 직접 사과를 한 문 후보의 발언에 대해 안 후보 측이 어떤 반응을 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현재 예정된 브리핑이 없다. 후보가 직접 사과를 했으니 다른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겠느냐"라며 "안 후보 측의 반응을 본 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