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건고추 수입가격 123.8%↑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오며 김장물가도 들썩이는 가운데 고추, 마늘 등 수입산 양념 채소류의 가격이 다소 올랐다.
다만 배추의 경우 김장철 수요 증가에 대비한 수입물량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입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2012년 10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고, 김장재료 수입가격도 고추를 제외하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김장에 빠질 수 없는 고추(건조)의 경우 지난달 수입가격이 1만2514원/k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3.8%나 급등했다.
고추(건조)의 경우 국내 재배면적과 수확량이 늘어나며 수입량이 지난해보다 91.8% 가량 줄어들었고, 대부분 할당관세가 적용되지 않아 수입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마늘 수입가격도 다소 올랐다.
마늘(냉동) 수입가격은 kg당 145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8.5% 가량 비싸졌다. 다만 껍질을 까지 않은 신선냉장 마늘의 경우에는 중국산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농림축산물양허 관세(50%)가 적용돼 16.4% 가량 수입가격이 싸졌다.
다행히 수입 배추(신선, 냉장) 가격은 532원/kg으로 지난 9월보다 9.6%,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8%나 하락하며 안정세가 이어졌다. 배추의 경우 김장철 수요 증가로 수입물량이 지난해 보다 3000% 이상 대폭 증가해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재료 이외의 채소류는 당근(16.5%↑)과 양파(1.8%↑)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입가격이 하락했다. 표고버섯, 양배추, 호박, 무, 도라지, 고사리 등 채소류 수입가격은 지난달 최대 11% 가량 떨어졌다.
국제곡물가격 급등으로 한동안 오름세가 계속됐던 곡물류 수입가격도 팝콘용 옥수수(24.4%↑)와 강낭콩(18.3%↑)만 오르는 등 안정세를 이어갔다. 제분용 밀, 사료용 옥수수, 커피(원두, 생두) 등 대부분의 곡물류 수입가격이 싸졌다.
과일류도 파인애플과 레몬만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올랐고 오렌지, 바나나, 포도, 키위 등 주요 과일의 수입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한편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유제품 등 수입 축산물 가격도 대부분 하락했다.
수입 소고기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6.3%, 9월에 비해 5.3% 싸졌다. 소갈비(냉장) 수입가격은 8161원/k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나 하락했고, 순살(냉장) 소고기 가격도 1만3338원/kg으로 0.4% 가량 내렸다.
돼지고기의 경우 수요가 많은 삼겹살 부위는 5036원/kg으로 수입가격이 전년 대비 3.5% 가량 올랐지만, 기타 냉동 부위는 2780원/kg으로 9% 가까이 싸졌다. 수입 닭고기도 가슴, 날개, 다리 등 모든 부위가 지난달에 비해 가격이 하락했다.
수입 수산물 가격도 미꾸라지, 돔 등 일부 활어를 제외하면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했다.
생태 수입가격은 4925원/kg으로 지난해에 비해 4.1% 싸졌고, 동태도 전년 대비 9.2%나 가격이 하락한 1238원/kg에 수입됐다.
갈치, 낙지. 대구, 오징어, 쭈꾸미, 꽁치, 고등어 등 식탁에 자주 오르는 수산물 수입가격 모두 지난해에 비해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