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소비자가격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정유사 생산 원가를 넘어섰다.
2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주유소 판매 기준 보통휘발유 가격은 ℓ당 1천947.9원이었다.
이 가운데 정부에서 부과한 유류세는 923원으로 47%를 차지, 정유사 생산 원가(880.5원, 45%)를 추월했다. 유통 마진은 180.7원으로 7%였다.
보통휘발유에 붙는 세금은 줄곧 생산 원가를 밑돌다가 10월 마지막 주 47%로 비중이 같아졌고, 이달 첫째 주부터 생산 원가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보통휘발유의 유류세는 교통세(529원), 교육세(교통세의 15%), 주행세(교통세의 26%), 부가세(세후 가격의 10%) 등으로 구성된다.
유류세 비중이 높아진 것은 최근 국제원유 가격이 하락, 생산 원가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자동차용 경유는 ℓ당 1천770.9원에서 세금이 39%(689.7원)를 차지, 정유사 생산 원가 55%(968.4원)에 한참 못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