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나라 재정의 기반이 되는 공평과세는 물론, 사회적 모범이 되어야 할 기업들의 올바른 경영윤리와 일반 국민들의 성실납세 의무를 측면지원하는 세무전문가들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핵심 인재들이다.
최근 들어 개인들의 일상생활 및 기업경영, 정부행정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세금' 문제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며, 세무전문가에 대한 사회적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어렵고 복잡한 세금에 대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은 그리 흔치 않다. 실제로 지성의 전당이라고 불리는 전국 340여개 대학교와 대학에서도 세무교육을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세무회계과'는 손에 꼽을 정도다.
조세·회계·금융·경영분야 대한민국 최고의 언론매체 조세일보(www.joseilbo.com)는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세무전문가 육성의 중요성을 알리고, 우리나라 세무교육의 현주소를 짚어보기 위해 전국 대학이 운영하는 '세무회계과'를 탐방하는 기획기사를 준비했다. -편집자주-
◆…세무전문가의 요람, 용인송담대 세무회계과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용인송담대학교 세무회계과는 지난 1998년 설립돼 15년간 경기도에 수많은 세무전문가를 배출한 학과다. 용인송담대학 세무회계과는 이론과 실무가 적절히 조화된 커리큘럼과 열정적인 교수진의 멘토링으로 대기업과 금융권 등의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는 세무교육기관으로 성장했다. (사진 = 김용진 기자)
"대기업 취업 어렵지 않아요"…1800여 선배들이 취업률로 말하는 곳
"스펙을 초월하는 청년취업센터를 만들고, 해외취업장려금을 지원하겠다."
"청년고용의무할당제를 실시하고, 청년취업 준비금을 지원하겠다."
올 18대 대통령선거에 나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청년일자리 정책이다. 이렇듯 각 당 후보들이 앞다퉈 청년실업 대책을 내놓을 정도로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는 심각하다.
높은 등록금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점관리, 스펙관리에 추가 비용과 노력을 쏟아부어도 취업의 문은 좁기만 하다. 때문에 취업의 어려움과 함께 연애-결혼-출산까지 포기하는 젊은이들의 절망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현실 속에서도 장학금을 받으면서 학교에 다니고, 교수님의 지도에 따라 수업만 충실히 듣는다면 "취업은 어렵지 않다"는 대학생들이 있다.
분명 2년제 대학 졸업자인데 4년제 대학은 물론 석사학위 취득자도 쉽지 않은 대기업 정규직에도 척척 입사하고 있어 주변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이들은 바로 용인송담대학교 세무회계과 학생들.
용인송담대는 산학협력수익률 전국 5위를 자랑하는 실습 위주 대학. 세무회계과는 전원 기업체 근무 경험을 가진 실전에 강한 교수진의 열정적인 멘토링으로 60% 이상(건강보험 가입 기준)의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다.
□ 탄탄한 커리큘럼과 실습 위주의 수업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용인송담대학교는 올해로 개교 18년을 맞았다. 용인 유일 전문대이자 스타일리스트과, 토이캐릭터창작과 등 전국에서 유일한 학과를 다수 보유한 진취적인 학풍을 자랑한다.
세무회계과는 1998년에 설치돼 14년 만에 탄탄한 커리큘럼과 높은 취업률로 중견 세무전문가 배출의 요람으로 자리잡았다.
세무회계 분야의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고, 인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세무회계과 학생들의 취업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용인송담대 세무회계과는 특히 대기업 진출자가 많은 편.
올해에도 SK하이닉스, LIG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 대기업과 은행권, 세무법인 등에 졸업예정자의 40%가 취업에 성공해 친구들의 부러움을 받고 있다.
교수진과 학생들은 이와같은 취업 성공의 배경에는 이론과 실습이 조화된 커리큘럼과 중소기업 지원센터 등을 통한 실무 경험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김복구 학과장은 "모든 교수진이 기업과 국세청 등 현장 경험을 갖고 있어 이론과 더불어 생생한 현장 경험을 전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 지원센터와 창업보육센터 등을 통한 산학협력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실무 교육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교수님 에버랜드 가요~" 멘토링 수업으로 '친밀도 Up! 취업률 Up!'
용인송담대 세무회계과 학생들은 특별히 교수들과 친밀한 편이다. 스스럼없이 질문을 던지고 대화를 나눈다. 이는 일상생활에서 상시적으로 교수와 상담하는 멘토링 시스템 덕분.
학생들은 매 학기 '자기계발'과 '취업전략' 멘토링 수업을 통해 매주 2시간씩 담당 교수와 만나게 된다. 공부하면서 어려운 점을 토로하고, 진로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묻는다. 한 학기에 한 번씩은 극장이나 에버랜드 등으로 놀러 나가 교수와 친밀도를 높이기도 한다.
이같은 과정은 학생들의 과내 적응도를 높이고, 어려운 세무회계 과목으로 인한 중도탈락자를 막는 효과가 있다. 입학 당시에는 목표의식이 명확하지 않은 학생들도 교수와의 소통을 통해 인생을 설계하고 학업과 자격증 취득에 매진해 결국 높은 취업률로 연결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2학년 은지수 학생은 2년간의 학교 생활 중 가장 좋았던 기억으로 '멘토링 수업에서 에버랜드로 놀러갔던 것'을 꼽았다. 1학년 방병현 학생은 "멘토링 수업 덕분에 1학기 때부터 자격증 준비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 각계에 진출한 1800여 선배들의 든든한 네트워크
용인송담대 세무회계과는 15년간 배출한 1800여명의 졸업생들이 든든한 자산이다. 수도권에서 가장 빨리 세무회계과가 만들어져 조기에 많은 졸업생 배출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다.
이들은 대기업, 정부부처, 보험사·농협·저축은행 등 금융기관, 회계·세무법인, 지역의 중소기업 등에 다양하게 포진돼 있다. 졸업생 중에는 세무사 시험과 세무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이들도 상당수다. 졸업생 모임도 기수별로 마련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김복구 학과장은 "인성교육을 받은 졸업생들이 책임감이 강하고 현장적응력이 높아 평판이 좋다보니 후배들의 취업 추천에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용인송담대에는 졸업생이 취업한 기업에서 후배들을 찾는 구인의뢰서가 많이 도착하는 편. 게다가 기업들이 선호하는 전산세무·전산회계 등의 자격증을 갖춘 세무회계과 졸업생들에게 취업의 기회는 '마음만 먹으면' 열려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