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8을 출시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판매부진으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만의 디지타임즈는 “MS가 출시한 태블릿 서피스RT의 판매가 매우 저조해 주문량이 절반으로 줄었다”며 “다른 태블릿 기반의 윈도우 RT 또한 좋은 실적을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윈도우8 운영체제뿐만 아니라 윈도우8을 채택한 제품도 시장에서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모바일 시장에도 윈도우폰 판매 부진으로 난관에 처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윈도우폰 개발을 마쳤으나 시장성 부족으로 제품출시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으며 HTC의 윈도8폰은 공짜폰으로 전락했다. 최신 사양을 구비했다는 노키아의 루미아 920도 67달러로 공짜폰과 다름없다.
여기에 PC 버전의 윈도우8도 큰 호응을 받지 못해 올 연말까지 약 4천만장 판매에 그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하고 있다. 태블릿인 서피스RT도 연말까지 400만대 이상 출하할 계획이었으나 주문이 절반인 200만대로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적인 노트북 제조자들인 아수스 컴퓨터와 삼성전자 그리고 델이 윈도우RT기반의 태블릿을 출시하며 윈도우 시장을 살려보려 노력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이 저조해 총체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MS는 판매부진을 만회하고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새로 출시되는 서피스 프로의 가격 인하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은 OS시장 상황이 악화된 가운데 소프트웨어 공급자인 MS와 노트북 제품 공급자들의 관계를 어색하게 만들 수 있다.
업계관계자는 “MS가 판매부진을 타계하기 위해 12월초 인텔칩을 장착한 서피스RT기반의 서피스 프로를 출시할 계획이지만 다음 분기에도 좋은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