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5개 자동차보험 비교견적 사이트 제재
일부 자동차보험 비교견적 사이트들이 얄팍한 상술로 소비자들을 우롱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보험료 견적만 알아봐도 경품을 준다"는 말은 가입자 유치를 위한 '낚시 광고'에 불과했고, 실시간 가입자라며 사이트에 올라온 명단들도 실제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거짓광고로 소비자를 유인한 ㈜인스밸리, ㈜에스케이마케팅앤컴퍼니, ㈜인스프로, ㈜보험리더스, ㈜다이렉트에셋 와이즈인슈 지점 등 5개 자동차보험 비교견적 사이트의 전자상거래법 위반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태료 175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자동차보험 비교견적사이트는 시중 보험사들과 위탁계약을 맺고 온라인 영업을 하는 일종의 대리점으로 인터넷몰을 통해 자동차보험료 비교견적, 보험광고 등을 제공하면서 보험청약을 받고 있다.
공정위 조사결과 적발된 업체들은 보험 상품에 가입하지 않고, 소비자가 보험료 견적만 뽑아도 경품을 준다고 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인스밸리, 에스케이마케팅앤컴퍼니는 실제 자동차보험 계약자에 한정해 추첨으로 경품을 줬고, 인스프로와 보험리더스는 아예 경품 자체가 없었다.
다이렉트에셋의 경우 홈페이지에 실시간 가입자 리스트라며 배너광고를 띄웠으나, 이들 명단은 실제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아닌 임의의 고객정보를 표시한 것에 불과했다.
공정위는 적발된 업체들에게 시정명령을 내리는 한편,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사실을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1/6크기로 3~5일간 게재토록 했다.
공정위는 향후 보험, 금융상품 온라인 판매 채널에 대한 감시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공정위 소비자정책국 이숭규 전자거래팀장은 "금융상품 판매 채널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됨에 따라 비대면 거래 특성으로 기만적인 광고가 늘어나고 있다"며 "향후 허위광고 행위 등을 적극 시정해서 소비자 권익을 보호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