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측 인사 3분의 1이상 구성...안철수 '새 정치' 수용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9일 정치쇄신의 실천의지를 담아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야당 측의 인사를 3분의 1 이상 참여시키는 ‘국정쇄신정책회의’(가칭)를 구성할 것을 약속했다.
안대희 정치쇄신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박 후보를 대신해 기자회견을 갖고 “ 다음 정부는 누가 당선되더라도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국민대통합의 과제를 수행하면서 민생 살리기, 일자리 창출 등 어려운 과제를 동시에 수행해 나가야 한다”며 “이러한 위기의 상황에서 임기 초 국정쇄신 종합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그 실천 여부를 점검 할 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후보는 국민의 선택을 받을 경우 준비된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약속했던 정치쇄신 공약과, 전에 무소속 후보가 제시했던 의견을 포함하여 새롭게 대선과정에서 제시된 많은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대선공약으로 제시한 국정쇄신 공약뿐만 아니라, 야당의 후보자가 제시한 정치쇄신 공약도 검토해 수용할 부분은 과감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의 ‘새 정치 실현’을 수용하면서 정치쇄신의 의지를 피력한 것. 하지만, 구체적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국정쇄신정책회의는 대통령을 의장으로 하며, 관련 행정각부장관과 국무총리실장,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과 각계의 전문가와 시민대표를 포함한다.
안 위원장은 “특히, 시민대표는 계층과 세대, 이념과 지역 등을 대표하는 분들로 하고, 야당이 추천하는 인사를 3분의 1이상을 포함하여 국민의 뜻이 반영되도록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분야별 추진과제를 담당할 분과위원회를 두어 전문적인 연구, 조사를 수행한다.
안 위원장은 “국정쇄신정책회의는 과제선정과 추진계획을 구체적으로 정함은 물론이고, 추진상황을 세밀히 점검하여 공약이 실현되는 지를 엄밀히 감독함으로써 약속은 실천된다는 참된 정치, 새로운 정치가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쇄신은 실천 중요하다. 야당 측에 ‘정치쇄신 실천 협의기구’를 제안한 바도 있지만, 야당은 겉으로만 반응하지 지금까지 별 반응 없다”며 “야당과 관련 없이 꾸준히 실천 노력을 하고 있고 박 후보의 약속은 실천된다는 의지를 강조하면서 선거 구호가 아닌 진정한 정치개혁을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제안한 ‘여야정 협의회’와 관련해서는 “박 후보가 부정적으로 말하지 않았다”며 “이 제안은 별도로 새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