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마야문명 달력이 예고하고 있는 지구 종말을 대비한 이색 파티를 지하 벙커에서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한 박물관 관계자는 "냉전시절 건설된 지하 벙커에서 고대 마야 달력을 근거로 불거진 2012년 12월 21일 지구 종말일을 피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24시간 파티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21일 지구 종말론으로 두려움을 느끼는 많은 사람들이 벙커에서 파티를 즐기면서 안전함과 편안함을 느끼며 불안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티 입장료는 1000달러로 20일 늦은 밤부터 21일까지 벙커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 벙커는 1956년 설계된 일명 '벙커42'로 소련 시절 미국과의 핵무기 전쟁을 대비해 러시아 지도자들이 피신할 수 있는 장소로 설계됐다. 냉전이 끝나고 2006년부터 박물관으로 이용된 이곳은 수도 모스코바 크렘린 궁전 근처 지하 56미터 아래 자리 잡고 있으며 총 30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마야문명 달력은 1주기당 394.26년씩 13주기(5125년)만 기록돼 있어 모든 주기가 끝나는 2012년 12월 21일 지구에 종말이 올 것이라는 주장의 근거가 되면서 이로 인해 지구촌 곳곳이 떠들썩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