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과 오랜 인연
한화·삼성 등 주요 기업에도 동문들 포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됨에 따라 재계 인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것이 지난해 별세한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과의 인연이다.
당선인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각별한 관계였던 그는 박 전 대통령 사후 당선인을 음으로 양으로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인의 동생인 박지만 EG그룹 회장 역시 박 전 회장이 삼양산업(EG그룹의 전신) 부사장으로 임명한 것을 계기로 기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박 당선인은 이와 관련해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명예회장이) 여러가지 인연을 생각해 도와주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출신학교인 장충초·서강대를 중심으로도 인연이 많은 편이며 특히 한화그룹·삼성그룹과 관계가 깊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그룹에는 김승연 회장을 비롯해 당선인의 동문들이 포진해 있다.
김승연 회장은 박 당선인과 장충초등학교 동기동창이다.
당시 김승연 회장은 '대통령의 딸'이었던 박 당선인과는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동기동창인 새누리당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과는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연 회장의 동생인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은 서강대 출신으로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분류된다.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 전 회장은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후 현재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 부실장을 맡아 박 당선인을 보좌했다.
현재 빙그레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건영 대표 역시 서강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대한사격연맹 회장인 김정 한화그룹 상근고문도 서강대 출신이지만 박 당선인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삼성그룹에서는 현명관 삼성물산 전 회장이 측근으로 꼽힌다.
현명관 전 회장은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멤버인데다 지난 7월 대선 경선 때는 당선인 캠프에서 정책위원을 맡았다.
현 전 회장은 전형적인 '삼성맨'으로 이건희 회장 비서실장, 삼성종합건설 사장을 거쳐 2010년까지 삼성물산 상임고문으로 활동했으며 전국경제인연합회의 부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5년 전 대선에서도 당선인을 지원한 바 있다.
당시 박 당선인 캠프에서 미래형 정부기획위원장을 맡아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를 세우자)' 공약을 기획했다.
김낙회 전 제일기획 사장,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도 박 당선인과 같은 서강대 출신이다.
패션기업 성주그룹의 오너인 김성주 회장이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이다.
김성주 회장은 당선인과 특별한 인연은 없었지만 박 당선인이 수차례 만나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 회장은 대성그룹 창업주 김수근 명예회장의 셋째딸이어서 향후 대성 쪽과 박 당선인과의 인연이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효율 풀무원 식품 사장, 오규식 LG패션 사장 등은 박 당선인과 같은 시기에 서강대를 다녔고 정진행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도 서강대 출신이지만 당선인과 친분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