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청사로 이사한 기획재정부, "세종시대 개막" = 박재완 장관(사진 왼쪽에서 3번째)과 기획재정부 차관 및 국실장들이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재정부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했다. 이날 박 장관은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며 세종청사 근무여건을 빠른 시일 내에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해 고생하는 재정부 직원들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청사 주변에 식당 등 편의시설이 전혀 없어 구내식당에서 긴 줄을 서서 밥을 먹고, 아직 세종시에 집을 구하지 못해 하루에 5시간 이상 출퇴근하는 등 직원들의 수고로움을 위로하는 위문 편지다.
박 장관은 20일 기획재정부 정부세종청사 입주식 직후 직원들에게 '대한민국 경제심장은 세종에서도 쉬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의 편지를 보내며, 청사 이전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직원들을 위로했다.
우선 26년 동안의 과천시대를 마감하고 새롭게 시작한 세종시대를 맞아 우리나라 경제정책을 책임지는 재정부 직원들 모두가 경제발전을 위해 더욱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일자리가 늘어나고 온 국민의 살림이 펴지는 경제, 미래 먹을거리를 준비하는 경제가 우리 모두의 바람"이라며 "한국 경제의 심장부라는 자부심과 국민 경제의 방패라는 사명감으로 기획재정부의 세종시대를 힘차게 열어젖히자"고 전했다.
그는 "세종시대는 우리 경제의 또 다른 도약을 이끌어야 한다"며 "근육을 늘리고 체질을 개선해서 우리 경제를 뿌리 깊은 나무, 마르지 않는 샘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세종시대의 미션"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 장관은 청사 건물만 덜렁 있는 등 과천청사에 비해 너무 열악한 세종청사의 근무여건에 대해 진심으로 미안해했고, 조속히 근무여건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장관은 "요 며칠 전해들은 세종청사 근무여건은 여러분께 이런 주문을 드리기가 민망할 지경"이라며 "구내식당에서 2부제로 점심을 먹거나 인근 공사장 식당을 이용하고, 하루 몇 시간씩 들여 출퇴근하고, 대전 시내 찜질방 리스트가 회람된다는 등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광화문(정부중앙청사)과 여의도(국회)를 오가는 부담도 큰 걱정"이라며 "백방으로 노력해 하루빨리 근무여건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장관은 지난 19일 치러진 제18대 대선 결과에 대해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잘 헤아려, 탁상행정이 아닌 국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현장행정을 펼치는 데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선거과정에서 드러난 민심을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우리의 잘못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혹시 국민들께서 오해하고 계신 점은 제대로 설명드리는 노력도 더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