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회계사 기업에서 꼭 필요한 직군
부족한 지식 서로 채워주며 지식 배양
그 어느 때보다 취업하기 어려운 시대. 동남보건대 학생들 역시 취업 문제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노력을 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찾아올 것으로 믿고 열심히 목표를 향해 달리는 학생들.
이 학교 학생들은 서로 부족한 지식을 가르쳐 주는 이른바 '품앗이 공부'를 통해 실력을 쌓고 있었다. 또한 학교에서 지원하는 취업프로그램을 통해 맞춤형 인재로 성장, 취업시장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 세무·회계사 나 어릴 적 꿈= 대다수 학생들에게 세무사와 회계사는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목표였다.
장미소 학생(11학번·사진)은 "중학교 때부터 세무·회계 쪽에 관심이 많았다"며 "세무 보다는 회계분야에 관심이 더 많다"고 소개했다.
장 양은 "고등학생 때까지는 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한 공부를 했다"며 "전문적인 지식을 배우기 위해 세무회계학과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무사나 회계사는 어느 기업에서나 필요한 직업군"이라며 "선택의 폭이 넓은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장 양은 세무회계학과에서 전액장학금을 수여받은 학생이지만 처음 학과에 진학했을 때는 법률 쪽 지식을 요하는 등 낯선 과목들이 많아 당황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1학년 때는 뜻을 모르는 용어가 수두룩했지만 2년여가 지난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다"며 "특히 PPT 자료를 인용한 '세무의 이해' 강의는 세무학에 대한 흐름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 품앗이 공부로 실력 '쑥쑥'= 동남보건대 세무회계학과 학생들의 지식습득 제 1법칙은 '품앗이' 활동이다.
배현주 학생(11학번·사진)은 "모르는 문제를 서로 알려주면서 힘을 얻는다"며 "내가 아는 문제를 친구들에게 가르쳐주기 위해 강의를 한 적도 있다"며 쑥스러워 했다.
배 양은 "동기들과는 수업 외에도 스터디(study) 활동과 사설학원 등을 함께 다니고 있다"며 "같이 공부하니 실력이 빨리 느는 것 같다"며 웃었다.
박지수 학생(11학번·사진)도 "세무·회계학 공부는 할수록 유용한 학문인 것 같다"며 "내가 아는 지식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줄 때 보람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박 양은 "이제는 세무·회계학과 관련된 일이 생긴 사람을 만나면 이론적으로나마 도와줄 수 있게 됐다"며 "친구들과 선행학습을 하니 유창한 언변이 생긴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 밀어주고 끌어주는 선·후배= 세무회계학과의 역사는 짧지만 선후배간 사이는 꽤 돈독하다. 
이슬기 학생(11학번·사진)은 "졸업반 선배들에게는 직업 관련 정보를 많이 얻고, 후배들과는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모르는 문제를 알려주고 있다"며 "졸업한 선배들과 졸업을 앞둔 선배들의 행보가 많은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이번에 연세대학교(원주) 경영학부로 편입해 4학년 진학을 앞 둔 김상호 학생(10학번·사진) 역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김 군은 회계관리 1급과 전산회계 1·2급, 전산세무 2급 등을 취득하는 등 취업에 손색없는 스펙(spec)을 갖췄지만 더 많은 지식을 얻기 위해 잠시 방향을 틀었다.
그는 "편입 후에는 좀 더 난이도 있는 회계 관련 강의를 들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마케팅 전략 등 평소 관심 있던 학문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군은 그간 취업역량강화 사업 등을 통해 숙달된 면접 경험 등으로 다양한 기회를 얻어왔다.
그는 "학교에서 취업 지원 사업으로 압박면접과 자기소개서 등을 실시하고 있다"며 "여기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세무사사무실 현장실습 프로그램에도 합격했고, 연세대 진학에도 성공했다"고 말했다.
송유나 학생(11학번·사진)은 "상호 선배처럼 모의면접 등의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면접 때문에 떨어지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며 웃었다.
송 양은 "09학번 선배들도 취업자리가 생기면 학과 과무실이나 교수님을 통해 연락을 해줘 취업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며 "동남보건대 세무회계학과 학생으로서 학과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고마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