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0여개 품목 적발, 공산품 위반비율 86%
불법 원산지 표시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 관세청이 올 한해 사상 최대의 적발 실적을 나타냈다.
관세청은 26일 올해 11월까지 원산지를 속인 629개 업체, 총 8380억원 상당의 위반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317억원에 그쳤던 관세청 원산지 단속실적은 2009년 950억원, 2010년 983억원으로 점차 늘다가 전담조직이 생긴 지난 2011년 5004억원으로 급증했고, 올해 11월까지 8380억원의 단속실적을 올렸다.
불과 3~4년 사이에 20배 이상의 적발 실적을 올린 셈이다.
원산지 표기위반은 주로 공산품(86%)에서 발생했고, 위반유형은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실수로 표시방법이 잘못된 경우가 72%, 허위표시 등 적극적 위반행위는 28%로 각각 집계됐다.
공산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았으나 농수산품 등 먹거리 원산지 표시위반 행위는 여전히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중국산 염장미역, 수입차, 냉장갈치 등 주요 식품들이 원산지 허위표시로 적발됐다. 또한 유모차, 핸드백, 가구 등 주요 공산품목을 비롯해 중간 소비재나 재료 등도 원산지 위반사실이 드러났다.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국내 생산기반과 소비자 안전을 위협하는 원산지 표시 위반행위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도 고위험 품목에 대한 상시단속을 강화하고, 범정부 차원의 통합 원산지표시 단속체계를 구축하는 등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