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논란에 "어떻게 입맛에 딱 맞는 사람 있나"
'막말'논란에 "적절치 못한 표현이지만 그 뜻은 변함없어"
김경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28일 해양수산부 '호남 유치'주장과 관련해 "개인 의견'이라고 언급하면서도 향후, 인수위에서 '공론화' 과정을 거칠 뜻을 거듭 밝혔다.
이명박 정부 들어 없어진 해양수산부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정부에서 부활시켜 부산에 유치하기로 공약한 바 있어, 인수위 정부조직 구성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 "여수, 순천 쪽 전남 동부지역 사람들이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이 가운데로 오면 광주의 역동적인 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일거양득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국민대통합' 차원에서 대두되고 있는 '호남 총리론'을 언급, "호남 총리를 뽑는 것보다는 구체적으로 피부에 닿는 정책으로 호남의 민심을 어루만지는 게 더 필요하지 않나"라며 "무안에 있는 도청건물이 아주 좋다. 고층에 한 3분의 1 정도가 비어 있다. 그 건물을 해양부산부가 쓴다면 새롭게 건물을 지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밀고 당기고 하는 논란을 가지고 토론을 해서 당선인이 결정하실 것"이라며 "제가 개인의견이라고 얘기해서 나름대로 문서를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인수위원회 제출해서 공론에 붙이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호남인사가 대두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박근혜 정부에게 광주가 일종에 아킬레스건처럼 돼 있다. 특히 이제 호남뿐만 아니라 광주가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 주변세력처럼 많이 살아왔다"며 "항상 비주류 기분을 가지고 살아서 앞으로 5년 동안 국민대통합의 중요한 타깃으로 삼아서 그것을 잘 풀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광주 사람들은 민주화 혁명에 대한 성지라는 긍지와 일종의 고집 같은 게 있지 않느냐"며 "그래서 '박정희의 딸'에게 마음을 열기엔 아직 준비가 덜 됐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으로 저희들이 힘껏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대선기간동안 자신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노 아무개"라고 지칭, "국정을 농단하고 호남을 차별하고 심지어 자신에게 (대선에서) 90%를 찍어 준 우리에게 '그 사람들이 이회창 미워서 날 찍었지' 라고 싸가지 없는 발언을 했다"고 비난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또한, "광주사람들이 문재인-안철수를 뽑는 건 민주역적이고 정의 배반"이라고 말하는 등 '막말'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돌아가신 국가원수에 대한 적절한 표현을 사용하지 못했다고 해서 그 문제는 제가 양해를 구했습니다만 그 자체 사고방식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고, '문재인-안철수' 두 전 후보에 대한 발언에 대해서는 "역적이라는 발언은 보도가 잘못됐다. 민주반역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부적절 인사로 논란이 끊이지 않는 윤창중 수석대변인 임명과 관련해서는 "선거를 하다 보니까 말이 좀 과해졌다"며 "(논란이 되는)그 문제는 동의하지만 전문성, 파격성도 있기 때문에 대변인으로서 신선한 화제를 제공할 것이다.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 어떻게 입맛에 딱 맞는 사람이 있겠는가"라고 두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