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의 재정절벽 해소로 인해 해외로부터의 자본유입과 환율의 특정방향 쏠림 현상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미국 재정절벽 해소의 부작용에 대응할 수 있는 적극적이고 단계적인 대응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신년 기자 간담회를 갖고, 미국 하원의 재정절벽 협상안 가결로 인해 재정절벽 해소가 기대되지만 자본유입 및 환율의 쏠림 현상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미국 재정절벽이 완전 타결돼서 급한 불은 끈 것으로 생각한다"며 "세계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한국 경제도 부정적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재정절벽이 해소되면서 해외로부터의 자본유입과 함께 환율 등의 특정방향 쏠림 현상이 걱정된다"며 "정부로서는 적극적이고 단계적인 대응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장관은 지난 1일 새벽 국회에서 통과된 2013년 예산안에 대해 추가 국채발행을 막는 등 균형재정 기조를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새벽에 통과돼 국민들게 죄송스럽다"며 "그나마 긍정적인 요소를 찾아보자면 균형재정의 원칙을 지켰다는데 다소 위안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1%에 그치며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전망치보다 상당히 하락함에 따라 세입 실적이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연말에 국고 관련해서 세입세출이 마감이 됐고 지금 정산단계에 있다"며 "최종 수치는 상당 기간 지나야 나올 것으로 보지만 당초 우려보다는 조금 나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