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정부 인선 비서실서 검증…"5~6개 팀으로 나뉠 듯"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인수위 역할을 '새 정부 출범 전'까지 한정하면서 박 당선인의 비서실 임무가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인수위가 차기 내각 인선에 관여하지 않게 되면서 청와대, 정부내각 인선에 박 당선인과 비서실이 직접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진영 대통령직 인수위 부위원장은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새 정부의 내각 인선과 관련해 "(인수위에서) 안 한다. 그건 당선인이 할 일"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박 당선인 비서실은 총 5~6개 팀으로 나뉘어 차기 정부 인선뿐 아니라 당선인의 공보와 일정 등을 전체적으로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은 3일 <조세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서 비서실 개편도 인수위 인선이 끝난 다음에 할 일"이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지금은 이전에 박 당선인이 후보 시절 비서실 팀과 임시로 하고 있지만 인수위 인선이 마무리되고 출범하면 비서실도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당선인의 최측근 보좌 '3인방'인 이재만 보좌관과 정호성·안봉근 비서관의 역할이 중요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 최측근 보좌 '3인방' 역할 확대…"5~6개 팀 나뉠 듯" = 정책을 담당하는 이 보좌관과 메시지를 관리해온 정 비서관, 일정을 맡았던 안 비서관의 역할이 확대되고 이밖에 공보와 인사 검증 등을 나눠 5~6개의 팀을 비서실 산하에 둘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기자에게 "측근 3인방은 박 당선인이 정치입문 할 때부터 함께 했기 때문에 이들은 청와대도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고 이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한, 앞서 대선 기간 동안 유세도중 차량전복사고로 사망한 고 이춘상 보좌관이 맡았던 인터넷, SNS 관리를 위해 SNS팀이 별도 구성될 가능성도 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인수위 인선에서 논란이 많았으니 그 부분을 검증할 인사 검증팀을 따로 두고 언론대응을 위한 공보팀까지 해서 비서실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실제 인수위 초반 인선에서 비리 인사까지 나오게 되면서 '인사검증'을 더 강화한 상태다.
유 실장은 "청년특위에서 비리연루자가 나와서 더 검증을 강화하고 있다"며 "우리가 빨리 하려고 해도 병역 비리나 탈세, 전과 경력 등을 살펴보려면 해당 부처 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그 쪽에서도 철저하게 검증을 해야 하니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위 대변인으로 임명됐다가 당선인 대변인으로 조정된 박선규, 조윤선 대변인도 공보팀이 생길 경우 여기에 배속될 것으로 보인다.
■ '친박' 최측근, 후보 비서실 인사들도 '비서실行' 가능성 높아 = 이밖에 당선인이 대선 후보시절 비서실에 있었던 인사들과 '친박' 최측근 의원들도 당선인 비서실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 이는 당선인의 의중을 인수인계와 정책에만 집중하는 인수위에 전달하는 '가교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당 대통령 후보실에서 근무했던 김선영 차장이 당선인 비서실로 파견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후보 비서실에서 있던 사람들이나 '친박' 최측근들이 당선인 비서실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그들은 그동안 당선인의 스타일에 맞게 일을 했고 의중을 잘 파악하기 때문에 청와대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당선인 비서실로 옮길 것으로 거론되는 '친박' 최측근은 우선 이정현 전 공보단장을 꼽을수 있다. 또 박근혜 당선인의 의중을 잘 아는 초선 의원들이 팀장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후보 비서실에 속했던 당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야기를 들은 바가 없어 잘 모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