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 넥서스에서 구동중인 우분투
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에 탑재해 사용할 수 있는 리눅스 기반의 모바일 OS(운영체제)인 '우분투 리눅스'가 개발중인 것으로 밝혀져 모바일 운영체제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릴지 관심이다.
IT전문 보도매체인 씨넷은 영국에 본사를 둔 캐노니컬사가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용 OS인 ‘우분투 리눅스’ 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OS는 동영상을 통해 삼성전자의 갤럭시 넥서스에 탑재된 모습으로 공개됐으며 우분투 유니티 인터페이스에 기반을 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선보였다.
이 운영체제의 특징은 홈 버튼이나 애플리케이션 이동을 위한 버튼 등의 하드웨어를 필요로 하지 않고 디스플레이 가장자리를 가볍게 스치는 방법으로 검색, 설정, 홈 화면 이동 등을 할 수 있다.
또한 같은 리눅스의 뿌리를 가진 안드로이드와 하드웨어적으로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안드로이드용으로 개발된 모바일 기기에 우분투를 설치할 수 있으며 이번에 공개된 동영상도 삼성전자의 갤럭시넥서스에 탑재되어 구동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UI(사용자인터페이스)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각 모서리 부분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왼쪽을 모서리를 드래그 하면 PC 우분투처럼 앱들이 있는 바가 나타나고 반대로 오른쪽 모서리를 드래그 하면 이전에 실행한 앱이 나타난다.
한편 캐노니컬은 이 OS가 데스크톱 버전에 있는 우분투의 모든 특성을 다 갖췄기 때문에 단순한 모바일 플랫폼에 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모바일용 우분투는 저사양 스마트폰의 경우 최소 ARM 1GHz 코텍스A9 프로세서와 512MB~1GB 메모리, 4~8GB eMMC 플래시와 외장SD카드 등이며 저사양 제품은 데스크톱 통합관리를 사용할 수 없다.
우분투 모바일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 OS를 기반한 전용 앱 장터가 마련되고 앱의 공급이 월활해져야 한다. 지금까지 여러 OS들이 출현했으나 성공하지 못한 것은 앱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안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글의 자체 스마트폰 제조가 가속화되고 안드로이드 진영의 제조자들이 이러한 구글의 움직임에 자극받을 경우 안드로이드와 같은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하는 OS인 우분투 모바일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시기가 도래할 수 있다.
삼성과 인텔도 이미 리눅스 기반의 타이젠을 개발해 삼성의 차세대 갤럭시S 시리즈 일부모델에 장착해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용 OS의 전국시대가 열려가고 있는 느낌이다.
캐노니컬의 제인 실버 CEO는 “모바일용 우분투의 기업 시장이 대중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저사양과 고사양 스마트폰 모두에서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