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오는 9일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한 가운데, 마지막 의견 수렴 절차로 초선 의원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민주통합당은 8일 오전 국회 본관 245호 회의실에서 박기춘 원내대표와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 그리고 초선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다음날 있을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에 대한 초선 의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미니의총을 열었다.
이자리에서 박 원내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많은 분들이 더 이상 민주당에게 기회가 없다. 국민이 준 마지막 기회라고 한다"며 "초선 의원 여러분들의 날카로운 혜안과 거침없는 의견이 모아져 내일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김용익 의원은 지난 7일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민초넷'에서 나온 얘기를 일부 공개 했다.
김 의원은 "초선 의원 모두 심각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위기에 처한 당을 위해 헌신하려는 의견이 많았다"며 "첫 째, 차기 전당대회가 공정하게 치러져야 한다는 것과 대선 결과에 대해 엄격하고 심층적 분석과 평가가 있어야 한다. 둘 째, 이번에 구성될 비상대책위원회가 당을 혁신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초넷 모임에서) 계파나 선수 등 고려 없이 원외와 원내, 당내와 당외를 막론하고 비대위를 구성할 것"과 "비대위가 너무 늦지 않게 구성돼야 한다는 데 모든 초선의원들이 찬성하고 합의 했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초선 의원들은 할 수 있는 봉사활동, 당개혁활동 등을 포함한 대국민활동 등을 최선을 다해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미니의총은 김용익 의원의 발언 이후 비공개 회의로 전환해 논의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민주통합당은 오는 9일 당무위원회와 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며, 이를 위한 의견 수렴 절차로 지난 3일 상임고문단과의 모임을 시작으로 이날 초선 의원 모임까지 다양한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해왔다.
한편, 그동안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관리형 비대위와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혁신형 비대위을 구성해야 한다는 흐름이 있는 가운데, 관리형 비대위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정대철 상임고문을, 혁신형 비대위를 주장하는 초·재선 의원들은 박영선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