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더버지(The Verge)
소니가 소문으로만 떠돌던 4K OLED TV를 공개하고 나서 한국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IT웹진 더버지에 따르면 소니가 CES(소비자가전쇼)2013에서 프로토타입(시제품)의 56인치 4K OLED TV를 공개했다고 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번에 소니가 공개한 4K OLED TV는 LG전자가 최근 시판에 돌입한 HD OLED TV에 비해 약 4배가량의 선명도를 자랑한다.
소니는 2007년 세계 최초로 11인치 OLED TV를 상용화한 기업이다. 그러나 기술개발 소홀로 한국기업들에게 뒷덜미를 잡히며 세계 시장에서 3위 업체에도 들지 못하는 수모를 겪어왔다.
그러나 한국기업들이 HD급 OLED 개발에 매달려 있는 사이 4K급 OLED를 구현함으로써 한국기업이 앞으로도 세계 시장을 지속적으로 지배할 수 있을지 장래가 의심스럽다.
공개된 제품은 프로토타입(시제품) 수준으로 상품화를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것이지만 한국보다 기술적으로 앞서나간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시장에 보낼 수 있어 다른 제품의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아직 출시일이나 가격 등 필수적인 내용들이 공개되지 않고 있기는 하지만 벌써부터 이 제품이 소니의 부활을 위한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인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12년 CES에서 대형 OLED TV를 공개하면서 집중적인 조명을 받으며 지난해 출시를 공언 했지만 생산수율 문제로 실패했다. 이러는 사이 소니가 기술적으로 더 진보한 제품을 공개하기에 이르른 것이다.
지금 한국과 일본 업체의 OLED TV 기술의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형화에 실패한 소니가 56인치 급을 출시했고 한국도 55인치 급에 머물며 양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시말해 이미 소니나 한국업체들 모두 대형화에 성공한 상태에서 양산기술을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하는 동일 선상에 놓여있다.
소니가 LCD와 LED 부문에서 대형화를 머뭇거리는 사이 한국 기업들이 대형화를 통해 시장을 지배했던 전례에 비추어 소니가 한국보다 진보된 화질 기술을 등에 업고 양산에 성공한다면 일순간에 시장은 소니 주도로 바뀌게 될 것이다.
업계관계자는 “삼성과 LG가 작은 것을 두고 서로 티격태격 싸우고 있는 사이 소니가 앞서갈 수도 있는 상황을 만들어 준 것은 심각한 일”이라며 “두 회사가 작은 것을 버리고 함께 협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회사와 국가 모두를 위한 길”이라고 충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