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1차 회의에서부터 이견이 나와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진땀을 흘렸다.
14일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1차 전체회의에서 비대위원인 문병호 의원은 "대선에 참여했던 국민연대와 안철수 세력, 심상정 의원으로 대표되는 진보세력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기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김동철 비대위원이 밝힌 중도층 포용과 노선 논쟁을 불러올 소지가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김동철 의원은 지난 13일 "민주당은 운동권이나 시민단체가 아니다"라며 "이상만을 쫓을 것이 아니라 현실에 발 딛고 조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밝혀 중도노선의 강화를 주장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이용득 비대위원이 민주당 의원 127명 모두가 한마음이 돼야 한다면서 현충원에 참석하지 않은 의원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면서 문 위원장이 진화에 나서는 모습이 연출됐다.
문 위원장은 이날 오전 현충현 방문에 "많은 의원이 참석했다"며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 역시 개인 사정이 있어 참석하지 못했을 뿐, 모두가 같은 심정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모두가 하나로 뭉쳐야 성공할 수 있다. 신뢰가 깨지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이용득 비대위원의 발언에 대해 무마에 나섰다.
문 비대위원장이 김동철 비대위원과 문병호 비대위원의 노선에 대한 발언과 이용득 비대위원의 당내 의원들에 대한 비판 등 비대위원들의 다양한 이견을 어떻게 수렴해 혁신 작업을 진행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