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국, 이동흡 겨냥 발언…이례적이고 부적절"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봇물처럼 터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21~22일 예정된 인사청문회에서 적잖은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야권과 언론이 제기한 의혹은 위장전입, 증여세탈루, 저작권법 위반, 자녀취업 특혜의혹, 대기업 협찬의혹, 불법 정치자금지원의혹 등이다. 이에 야당은 이 후보자의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
인사청문회 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17일 오전 MBC 라디오에 나와 이 후보자 의혹 논란에 대해 "의혹을 뒷받침할만한 자료를 내놓는 것이 원칙"이라며 "일방적으로 문제제기해 놓고 없는 사실을 어떻게 증명하겠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언론도 문제제기를 했으면 분명히 그에 맞는 팩트를 제시해야 된다"며 "언론보도를 보면 익명의 제보자를 근거로 해서 보도 하는 형식인데, 제3자 입장에서 봤을 때 일방적인 문제제기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또한, 판사출신인 진보정의당 서기호 의원이 '이동흡 후보자가 헌재소장 기피 1순위였을 정도로 평판이 좋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서기호 의원께서 어떤 근거로 그러한 주장을 하는지 모르지만 저도 아는 법원이나 헌재 관계자들에 의하면 서 의원이 주장하는 것에 대한 근거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헌법재판소장이 되려고 했던 사람이 여럿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들을 지지한 내부인사들도 있고, 그러다 보니 자기들이 기대하던 인물이 아닌 다른 사람이 재판소장으로 지명되어 거기서 어떤 불만이 나오는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새누리당내 이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에 대해서도 "새누리당 내에서 그런 얘기가 나왔다는 얘기는 저는 금시초문"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이강국 헌법재판소장이 우회적으로 이 후보자의 '편향성'을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그 분의 진의가 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헌재소장 선출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한 이야기는 일반론이라고 본다"며 "이것이 이동흡 후보자를 겨냥해서 한 말이라는 근거는 찾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이 후보자를 겨냥해서 현재 헌재소장이 그런 발언을 했다면 그건 물러나는 소장으로서 이례적이고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