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물이 불어나 농장에서 키우던 악어 1만 5000마리가 집단 탈출해 인근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사건이 발생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보츠와나의 국경지대 인근 폰트드리프에서 1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락웨나 악어농장에서 흉악스럽기로 유명한 나일 악어 1만 5000마리가 집단 탈출했다고 24일(현지시간) BBC등 주요외신이 보도했다.
최근 쏟아진 폭우로 인해 인근 강이 범람 위기에 놓이자 농장 주인이 피해를 줄이기 위해 문을 개방하면서 이 같은 참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상당수의 악어를 다시 잡아들이기는 했으나 수천마리의 악어들이 여전히 림포포강과 마을 주변을 떠돌고 있어 주민들의 공포감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농장주 관계자는 "림포포강에는 악어가 조금밖에 없었는데 사고 후 악어를 목격했다는 사람들의 연락이 이어지고 있다"며 "인근 지역 뿐 아니라 심지어 농장에서 120km 떨어진 곳에서도 악어떼가 출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악어 전문가는 "나일 악어는 성격이 포악해 아주 위험하다"며 "발견하면 절대 가까이 가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