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4일 대통령직인수위의 장순흥 인수위원이 권력을 이용해 부도덕한 편의를 제공받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유기홍 의원은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 중인 장순흥 인수위원이 지난 1월 10일부터 2주 가량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업무용 차량을 외부행사와 점심식사 등을 위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킨스측에서는 이 차량이 인수위에 파견된 김 모 실장을 위해 렌탈한 업무용 차량이라고 하는데 인수위에서는 파견 요청을 한 바 없고 인수위 파견자로 요청받은 사실이 없다고 한다"며 "킨스의 업무용 차량은 소나타급인데 굳이 그랜저티지급을 렌탈한 이유는 뭘까라는 의혹을 금할 수 없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킨스의 원장, 부원장이 타는 차량이 그랜저티지인데 실장을 파견해 놓고 그랜지티지를 일부러 렌탈했다는 것은 그쪽(킨스) 주장과 달리 장 위원을 위해 렌탈을 했고 논문 지도를 받았던 김 모 실장을 파견해서 박사급 운전기사를 썼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장 위원은 인수위 교육과학분과에서 활동하면서 원자력 부분을 미래부로 이관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졌다"며 "현재 인수위는 원자력안전위원회를 미래부 소속 차관급 위원회로 이관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원자력안전위원회 산하기관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특권 내려놓기가 화두"라며 밝힌 뒤, "킨스가 장순흥 위원을 위해 박사급 실장을 기사로 보내고, 그랜저티지급 차량을 렌탈한 것으로 드러난 이상 장순흥 위원은 국민들 앞에 사과하고 인수위 전체에 오명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의 거취문제를 분명하게 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