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 기관 가트너는 지난해 전 세계 휴대전화 판매가 1.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팔린 휴대전화는 17억5000만대로 2011년 대비 1.7% 감소했으며 이같은 감소세는 2009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주요 원인은 세계 경기침체와 더욱 치열해진 시장경쟁, 소비자 관심 변화 등에 따른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스마트폰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38.3% 증가한 2억770만대 팔린 반면 피처폰은 2억6천440만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보다 19.3%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전체 시장점유율 52%를 차지해 전분기 46.4%에 비해 5.6% 성장했다. 이는 애플의 아이폰5와 갤럭시노트2의 판매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3억8천460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했으며 이가운데 스마트폰의 비율이 53.5%를 차지했다. 삼성은 스마트폰은 물론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도 시장 선두자리를 지킨 것으로 파악되었다.
한편 애플은 같은 기간 1억3천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2위를 지킨 것으로 조사했다. 노키아는 3천9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지만 2011년도 판매규모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노키아는 지난해 4분기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8 모바일 운영체제를 탑재한 루미아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윈도우 폰 분야에서 최고의 판매량를 보이기는 했지만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는 실패했다.
가트너의 앤슐 굽타 애널리스트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성공은 제품뿐 아니라 강력한 브랜드 파워에 의한 것"이라며 "경쟁사들도 삼성과 같은 수준의 브랜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트너는 올해 총 판매될 휴대폰을 19억대로 추정하고 이중 스마트폰 판매량은 10억대를 넘어 전체 휴대전화 판매의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