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전날 정부조직법과 관련해 '이제는 행동으로 옮겨야한다'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이 원내대표의 발언은 협상거부선언이고, 날치기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그동안 인내심을 갖고 (정부조직법) 협상에 임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대화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이 대표의 자성을 촉구 한다"면서 "민주당은 그럼에도 협상을 통해 변화를 추구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원내대표가 협상을 파탄내려 하지만 민주당은 끝까지 협상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책임있는 협상으로 화답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국방부 장관 김병관 내정자에 대해 조직내에서 제보가 들어 온다"며 "국민들 앞에 차마 밝히기 어려운 내용의 제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총리,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현미경 청문회를 실시 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혀 엄격한 검증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18일 의원총회에서 "이제는 행동으로 뭔가를 옮겨야 할 때가 온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해 직권상정을 염두해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정부조직법은 당초 처리시한으로 잡았던, 14일과 18일 본회의를 모두 넘겨 아직 일정 조차 잡지 못하고 있어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정부조직이 진용을 갖추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