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전병헌·김동철 '3파전'
우, 한달 전 부터 의원과 스킨십…전, 127명 의원 개별명함으로 어필
◆…전병헌 의원이 127명 민주통합당 의원들에게
전달한 개별명함(사진 = 전병헌 의원 측)
19대 국회 개원(2012년 5월 31일)이 1년을 맞으면서 여야의 원내 사령탑의 임기도 마무리 되어가고 있다.
오는 6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15일 의원표결이 확정된 민주통합당의 경우, 5.4전당대회 이후 내주부터 본격적으로 원내대표 경선 열기가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은 3선의 우윤근·전병헌 의원이 일찌감치 원내대표 선거에 물밑작업을 해왔고 비상대책위원인 김동철 의원이 최근 출마의사를 굳혔다.
범주류로 분류되는 우 의원(전남 광양시구례군)은 한 달 전부터 의원들과 접촉하며 표심잡기에 나선 상태다. 평소 온화함 성품으로 여야 협상에서 '협상력'을 발휘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의원(서울 동작구갑)도 최근 의원들과의 만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당 정책위의장을 지내기도 한 전 의원은 '전략통'이면서도 정부여당에 맞설 '전투력 강한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전 의원은 우, 김 의원과 달리 의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당 소속 의원들의 특성에 맞는 공약으로 원내대표 선거용 개별 명함을 만들어 이색 선거운동으로 어필하고 있다.
비례대표인 전순옥 의원을 향해서는 "전태일 정신은 살아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나눔과 연대, 배려', '비정규직 철폐', '유통재벌 문제 해결' 등을 약속한 명함을 전달했다.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조세일보>기자와의 만남에서 "의원들의 특성을 파악해서 127명의 의원 들에게 전달할 명함을 따로 만들었다"며 "그만큼 의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명함은 전 의원의 아이디어로 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광주 광산구갑)은 비대위원으로서 5.4 전대를 마무리하고 내주부터 의원과의 스킨십을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5.4 전대를 통해 탄생한 새 지도부와 함께 총·대선 패배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원내진입으로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해야 하는 중책이 맡겨지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강력한 '리더십'과 개혁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추경안 처리 후로 예정된 새누리당 새 원내대표와의 대등한 협상력, 정부여당에 대한 '전투력' 등도 주요 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