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 매우 화나 있다"…"尹 진술과 성추행 내용 엇갈려 사실파악 먼저"
새누리당은 10일 윤창중 청와대 전 대변인 경질 사건과 관련해 "보도된 바와 같이 성추행설이 사실이라면 절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며 "강력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국가적인 공무를 수행하러 간 고위공직자가 해이해진 기강으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청와대는 철저한 사실관계 파악과 진상조사를 통해 국민들께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사건 당사자에 대해서는 응당한 책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대변인은 "현재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서병수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들이 매우 화가 나있는 상태"라며 "황 대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다만, 새누리당은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성추행'과 관련한 내용에 대해서는 '설(說)'이라는 전제를 강조하며 진실파악을 우선하고 있다.
청와대가 밝힌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서는 윤 전 대변인이 피해를 주장하는 A(21)씨와 숙소가 아닌 다른 호텔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인터넷상에 퍼진 성추행 내용과 청와대가 파악한 윤 전 대변인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더 자세한 사실 파악을 해야 한다고 민 대변인은 전했다.
민 대변인은 이정현 청와대 정무수석이 파악한 결과, "윤 전 대변인이 피해자 A씨와 술을 마신 것은 인정했지만 성추행한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A씨가 미국 시민권자라는 점에서 미국 경찰이 대질심문을 위해 윤 전 대변인을 '신병요청'할 가능성이 높아 외교적인 문제로 확장될 수 있다.
이에 대해 민 대변인은 "청와대와 외교부에서 사실을 파악하는 만큼 결과를 기다려봐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