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銀, 2년 연속 은행권 사회공헌 1위 '기염'

하나·외환·SC·씨티銀 등은 시중은행 바닥권

지난해 은행권 중에서 농협은행이 사회공헌활동 실적이 가장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전국은행연합회가 '2012 은행사회공헌활동보고서'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농협금융(208억원)과 농협은행(1069억원)이 은행권 중 가장 많은 1277억여원을 사회공헌활동 지원을 위해 지출했다.

전체적으로 은행권에서 지난해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전년대비 5.4% 증가한 총 6990억원을 지출하며 선전했다는 평가다.

특히 농협은행의 경우 1069억원을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사용했으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의 지원액을 보여 줬다.

농협은행의 부문별 사회공헌 실적을 살펴보면 지역사회·공익활동에 633억원, 서민금융에 289억원, 학술·교육 223억원 메세나·체육 126억원 환경·글로벌 6억원등으로 주로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이 많았다. 

이어 KB국민은행과 KB지주가 865억원, 신한은행과 신한지주가 816억원, 기업은행 804억원, 우리은행과 우리지주가 80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하나금융지주 계열과 외국계은행 등은 사회공헌활동 지원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하나은행과 하나지주는 429억원으로 여타 지주사의 절반 수준의 사회공헌비를 기록했으며, 외환은행 279억원으로 외국계와 특수은행, 지방은행을 빼고는 시중은행 중 바닥권 수준이었다.

하나은행은 최근 하나미소금융재단과 미소금융중앙재단에 각각 100억원을 출연하며 서민금융 출연의지를 다졌지만 아직까지 역부족이었다.

외환은행의 경우는 과거 하나고 출자를 추진했던 금액이 257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사회공헌비용은 여타 은행들에 비해 빈약해 보이기까지 한다.

외국계 은행의 경우 SC지주와 SC은행이 193억원을, 씨티은행이 14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부산은행과 BS금융지주(312억원), 대구은행과 DGB지주(253억원) 등 지방은행에 비해서도 크게 뒤지는 수치다.

이번에 사회공헌 1위에 오른 농협은행의 관계자는 "농협은행은 100% 순수 국내 자본으로 구성된 민족은행으로서 농업 농촌 발전과 서민금융을 설립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설립목적에 충실하기 위해 사회적 책임금융을 다할 것이며 앞으로도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 은행별 사회공헌 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