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되면서 '한전'이 울상이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투자가 유효하다는 전망이다.
전력거래소는 5일 오전 11시 20분 예비전력이 순간적으로 350만㎾ 미만으로 떨어져 전력수급 경보 '관심' 단계를 올해 처음으로 발령했다.
잇따른 전력대란 우려 악재로 전일(종가기준) 한국전력의 주가는 2만6400원으로 올해 1월 2일 종가 3만1550원에 비해 5150원이 떨어졌으며,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20조2539억원에서 16조9479억원으로 무려 3조3000억원이 사라졌다.
이와 관련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번 원전 가동 중단조치로 한전의 단기 악재는 불가피하다"면서도 "예정대로 하반기에 원전가동률이 상승할 경우 하반기 실적 기대감은 남아있다"고 예측했다.
■한전, 저가매수 '찬스'?= 유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원전 가동 중단 조치로 2분기 원전평균가동률은 2~3%p 하락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에너지가격 하락 영향으로 5월 중 계통한계가격이 전년 동월비 12%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연간 실적감소폭은 1000억원 수준에 그친다는 설명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투자 메리트는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시험성적에서 위조된 케이블 설치된 원전 가동중단으로 올해 영업이익은 약 7143억원이 감소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원전 가동율 하락에 따른 실적 감소와 유사사례발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주가는 하락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다만 "일회성 이벤트인 만큼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투자를 고려해도 좋다"고 말했다.
업계는 올해 한전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 6537억원으로 기존 대비 14.3% 하향했지만,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8296억원으로 여전히 흑자전환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ED에 투자하라"= 정부가 부족한 전력을 수급하기 위해 'LED 한등 갖기'를 언급함에 따라 LED 관련주가 부상하는 모습이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LED 업종에 대해 정부정책 기대감과 실적 개선 기대, 조명을 중심으로 한 장기성장 등이 예상된다"며 "서울반도체와 루멘스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며칠 전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으로 ▲공급확대 대책 ▲수요감축 대책 ▲ 에너지절약 대책 ▲비상시 대책 등을 내놨다.
백 연구원은 "발표된 정부 대책 중 '에너지절약 대책'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8월까지 공공기관에 64만개, 민간에 46만개 등 총 110만개의 LED조명을 집중 보급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범국민 100W 줄이기' 절전운동 전개 중 'LED 한등 갖기'를 추진키로 해 LED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는 긍정적일 것"으로 낙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