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국세청 조사1국은 그야말로 '홍역'을 앓았습니다.
전·현직 일부 직원들이 부적절한 뇌물비리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는 등 국세청 조직 전체에 불어 닥친 풍파의 중심에 서 있었는데요.
조사결과 무혐의 처분을 받는 직원도 있어 "조사1국 전체가 비리와 연루됐다"는 오명을 벗긴 했지만, 이 사건이 서울청 조사1국 전체에 미친 충격은 상당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서울청 조사1국은 주요 대기업 정기세무조사를 전담하는 핵심역할을 수행하는, 국세청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조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세수(稅收)문제를 떠나 향후 세무조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조직의 신뢰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런 취지하에 최근 서울청 조사1국 전 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을 돌아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결기'를 다지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했다는 소식입니다.
김봉래 서울청 조사1국장을 비롯한 200여명이 넘는 조사1국 직원들은 최근 국세공무원교육원에서 연찬회를 갖고, 올해 세무조사 운영방향과 조직혁신 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는 후문입니다.
이 자리에서 직원들은 외부에서 바라보고 있는 조사1국의 현주소를 되짚어보고, 이를 토대로 앞으로 조사1국의 잘못된 관행을 찾아낸 뒤 개선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내부 직원들 스스로 잘못된 조사관행들을 반성하고, 앞으로 조직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보다 투명하고 깨끗한 행정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합니다.
아울러 올해 세무조사 운영방향과 함께 우수조사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향후 조사과정의 실수를 줄이고 조사품질을 높이기로 다짐했다는 후문입니다.
김 국장은 이 자리에서 조직문화를 바꿔나가는 것 또한 직원들의 몫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함께 조사투명성 확보를 위한 실천방향을 찾아내자고 독려했다는 후문입니다.
직원들도 이후 단합의 시간에서 모두가 조금씩 더 노력해서 하루 빨리 이미지를 회복하자며 서로를 격려했다고 합니다.
국세청의 핵심동력 조직의 이 같은 와신상담 행보가 하루 빨리 결실을 맺어, 두 번 다시 똑같은 과오(過誤)가 반복되지 않길 기대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