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체들이 여름철 비수기의 불황 타개를 위해 고정관념을 깨뜨린 ‘쿨 (Cool) 마케팅’을 도입,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 속에 매출을 늘리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식음료 브랜드들이 ‘쿨 마케팅’의 일환으로 아이스음료는 더 시원하게, 따뜻한 음료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쿨 레시피’를 전파하며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를 꾀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였다.
특히 전통적으로 따뜻한 음식으로 분류된 제품을 시원한 음식으로 변모시키는 ‘쿨 마케팅’은 따뜻한 음료의 비수기 불황을 타파하고 소비자의 무더위를 해결하며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 발상의 전환 성공... 매일유업 앱솔루트 맘스마일
매일유업은 여름철을 맞아 임신·수유부용 영양음료인 ‘앱솔루트 맘스마일’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쿨 레시피’를 전파하는 발상의 전환으로 비수기임에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출처 : 매일유업 제공
임신부나 수유부의 경우 통상적으로 식품을 따뜻하게 음용하기 때문에 앱솔루트 맘스마일과 같은 임신·수유부용 영양차는 겨울철에 더 선호하는 제품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무더위가 유난히 심하고 오래 이어져 소비자들 사이에서 제품을 시원하게 마시려고 다양한 레시피를 찾는 이들이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에 주목한 매일유업은 지난 6월 ‘맘스마일 쿨(Cool) 체험단 이벤트’를 통해 맘스마일과 쉐이커를 함께 증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쿨 레시피’전파에 나서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매일유업의 ‘앱솔루트 맘스마일’은 스틱형 제품으로 따뜻한 물로 녹인 후 찬물과 얼음을 넣으면 아이스커피처럼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칼로리도 60Kcal로 낮아 임신·출산 때문에 불어난 체중 걱정도 줄이고 가벼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매일유업 맘스마일 담당자는 “커피 등 음용 음료에 제한이 많은 임신·수유부들은 맘 놓고 마실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가 필요하다”며 “’앱솔루트 맘스마일’은 다양한 ‘쿨 레시피’를 통해 더위는 절반으로 영양은 두 배로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임신·수유부들사이에 온라인상에서 회자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 냉수, 우유, 커피에 타서 먹는 홍삼쿨, 냉 잔치국수 레시피의 액젓도 좋은 반응
건강식품 홍삼이나 액젓 제품도 전통적으로 여름철 매출이 낮은 식음료지만 무더위를 이용한 발상의 전환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KGC인삼공사 정관장은 올 여름 유난히 긴 장마와 폭염으로 체력 회복을 돕는 홍삼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점에 착안, ES(Excellent Solubility) 공법을 통해 냉수, 우유, 커피 등에도 타서 마실 수 있는 ‘찬물에 잘 녹는 홍삼쿨’을 출시했다.
◆…출처: KGC인삼공사 제공
아울러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쿨 레시피’공모전을 진행 ‘시원하게 즐기는 홍삼’이라는 컨셉을 앞세운 결과 8월 초 매출이 평소보다 크게 증가했다. 실제 '홍삼쿨'의 경우 출시한 지 2주 만에 20만포가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마찬가지로 제품 특성상 늦가을에서 초겨울 김장철에 많이 팔리는 액젓도 여름철 비수기 타파를 위해 ‘쿨 마케팅’을 선보여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CJ제일제당의 ‘하선정’은 비수기임에도 지속적인 매출을 위한 방안으로 김치라는 제한적인 레시피에서 벗어나 액젓을 이용한 ‘냉 잔치국수 레시피를’를 선보였다.
액젓으로 맛을 낸 ‘쿨 레시피’로 잔치국수는 뜨겁게 먹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한 것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식초가 들어가는 냉면의 자극적인 맛보다 액젓의 시원한 맛과 ‘쿨 마케팅’을 통한 액젓의 비수기 판매 전략이 소비자에게 통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