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정의당 '당론 찬성'…찬성 258표, 반대 14표 가결
전병헌 "새누리당·국정원, 신종 메카시즘 행태 용납안 해"
국회는 4일 '내란예비음모'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처리했다. 재석의원 289명 중 찬성 258명, 반대 14명 기권 11명, 무효 6명으로 가결됐다.
이날 여야는 이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국회'를 열고 무기명 투표로 진행했다. 새누리당뿐 아니라 민주당과 정의당도 '당론 찬성'으로 체포동의안을 처리하기로 입장을 모았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표결에 앞서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대해 '당론 찬성'임을 밝히면서 새누리당과 국정원을 향해 "신종 메카시즘을 빌미로 야당을 음해하고 공안정국을 조성하려고 하고 있다"고 겨냥했다.
그러면서 "정치공세도 금도가 있다"며 이 의원의 원내진입에 대해 새누리당이 '민주당이 숙주역할을 했다', '문재인 의원 사퇴'등의 발언을 지적, "집권여당에서 나올 발언 아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정원과 경찰, 새누리당의 불법적 (대선)커넥션에도 불구하고 인내하며 정도를 지키고 있다"며 "공안정국 시도와 신종 메카시즘 책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원내대표는 이 의원의 국정원 수사에 대해서도 "국정원은 혐의사실을 언론과 국회에 흘려 사실상 공개수사와 여론재판을 시도하고 있다"며 "형법상 피의사실 공표죄에 해당된다. 이른바 수사주체와 발표시점도 문제다. 3년 동안이나 내사해 온 사건을 국정원 개혁 논의가 되는 이시점에 발표하는지 상식있는 국민들은 의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은 이 사건은 이 사건대로, 국정원 개혁은 개혁대로 공정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점점 노골화되는 새누리당의 메카시즘 행태 등 어떤 책동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민주당은 하늘이 두 쪽 나도 국민 세금으로 선거에 개입하고 주권을 유린한 국정원의 개혁만큼은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