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와 중소기업 CEO들의 만남에서 일부 중소기업에 편중된 대출관행이 도마에 올랐다.
4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주요 중소기업 대표들과 '중소기업 CEO와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한은이 통화신용정책의 유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경제주체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노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중소기업 CEO들은 새 정부 들어 중기 대출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일부 기업에 편중된 쏠림현상이 여전하다는 지적을 내놨다.
CEO들은 "중소기업 대출이 저리스크 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실질적으로 자금이 필요한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은 원활하지 않다"며 "금융기관들의 여신관행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심사시 기업의 단기적인 재무상황 이외에도 산업별 업황주기 등을 감안해야 하는데 여전히 금융기관들이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
최근 업황이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의 투자심리는 여전히 위축되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엔화 약세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는 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날 CEO들은 중소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활동 관련 인프라 구축, 산업별 특성을 고려한 장기적 시계에서의 정책지원이 필요하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중소기업의 원활한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국별 경제상황, 제도 등에 관한 정보공유시스템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있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중소기업 CEO를 대표해 김형준(비아트론), 노선봉(우리기술), 박환우(성호전자), 이장원(블루버드), 이현국(해성산전), 조성용(경인양행), 최동수(한영알코비스) 사장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