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에 출시 예정인 차세대 주력 스마트폰들에 탑재할 홍채인식 시스템에 대한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기기들에 어떤 기능들을 탑재할 것인지를 예측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스마트폰의 사용과 인간의 눈을 연결하는 아이디어에 대한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인간의 눈을 연결시키는 기능을 적용하려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4에 이미 스크린의 밝기를 조절하거나 화면을 올리거나 내리는 아이스크롤링 기능을 탑재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달 초 삼성전자가 USPTO(미국 상표특허청)에 출원한 특허는 이 기술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자사의 기기들에 탑재되어 인증용으로 사용할 것을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허 기술서에서는 이 기술을 컴퓨터, 태블릿, 모바일 기기를 포함한 다수의 다른 형태들로 구체화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즉 애플이 아이폰5S에 도입한 지문인식 시스템을 통한 본인 인증기술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한편 홍채는 인체에서 가장 복잡하고 정교한 섬유조직으로 쌍둥이는 물론 같은 사람의 좌우가 서로 다를 정도로 정밀한 구조를 형성하고 있으며 평생 변화하지 않는 항상성, 동일한 사람을 발견할 확률 0(제로)의 유일성, 위조가 불가능한 안정성 그리고 유전이나 쌍둥이 여부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유일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홍채인식 시스템은 13만 가지 이상의 패턴(유형)정보가 있는 반면 지문은 120여 개 정도의 패턴 정보에 불과해 지문에 비해 보안성과 안정성 면에서 월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기기장치의 부피가 커지며 가격이 비싸고 실시간 구현이 어렵다는 단점으로 인해 크기를 획기적으로 축소하고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는 기술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관련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가능성도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