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가 3분기 10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9일 농협금융은 3분기말(1~9월)까지 21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으며, 3분기(7~9월)중에는 10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은 2분기 농협은행이 192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여파로 39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적자전환에는 고비도 있었다.
농협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 농협금융 부담분 603억원을 법인세로 납부하게 되며 손익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계열사별 세금 추납액 반영은 농협은행이 252억원, 농협생명이 315억원, 농협손보가 36억원이다.
매 분기 초에 선납하게 되는 명칭사용료의 부담도 여전했다.
3분기 초에 납부한 명칭사용료는 순이익에 3배에 달하는 3401억원으로 이를 합치면 당기순이익은 4760억원까지 치솟는다.
명칭사용료는 농협법에 의거 농협의 고유 목적사업인 농업인 지원을 위해 지주회사를 제외한 자회사가 농협중앙회에 매 분기 초에 납부하도록 돼 있다.
법인별 부담액은 농협은행이 3176억원, 농협생명이 200억원, 기타 자회사 25억원이다.
농협금융은 이 같은 부담에도 불구하고 2분기 적자의 악몽을 벗어나 3분기 적자로 전환하며 나름대로 선전을 펼쳤다.
농협금융은 3분기 1022억원 순이익을 포함해 올해 3분기말까지의 누적순이익 2186억원을 기록했다. 또 3분기중 이자이익은 1조5196억원, 영업이익은 3617억원을 나타냈다.
신용손실충당금순전입액은 3분기 중 1437억원으로 2분기중 순전입액 3652억원 대비 60.7%(2215억원) 감소했으나, 3분기말까지 총 7200억원을 부담해 손익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계열사 실적을 보면 농협은행이 3분기말(1~9월)까지 22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올해 3분기말까지 이자이익 3조1080억원, 수수료이익 2576억원을 시현했다. 또 신용손실충당금순전입액 6874억원 등을 부담해 영업이익은 6284억원을 나타냈다.
또 농협생명과 농협손보는 3분기말까지 각각 1117억원, 3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고,NH농협증권, NH-CA자산운용, NH농협캐피탈, NH농협선물의 3분기말까지(1월∼9월) 당기순이익은 각각 134억원, 81억원, 110억원, 3억원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