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처형당한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기관총에 의해 잔인하게 사살된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되고 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8월 음란물 유출 사건으로 처형당한 은하수관현악단과 왕재산음악단 예술인들이 4신 기관총(총신이 4개인 소구경 기관총)과 화염방사기에 의해 끔찍한 방법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지난 12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은하수관현악단과 왕재산음악단 예술인 9명은 국가안전보위부 인사에 의해 사격장에 끌려간 뒤 상소기간 없이 즉결 처형됐으며 이 가운데 임산부도 포함됐다. 사형을 집행한 보위부 관계자는 "처형된 자들은 이 세상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반역자이고 재가루로 날려 보내야 한다"고 했으며 기관총 난사 후 시체에 화염방사기를 퍼부어 재로 만들었다.
RFA는 최근 장성택의 측근 5명도 평양 인근의 한 사격장에서 4신 기관총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장성택 역시 같은 방식으로 처형된 것으로 여겨진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은 13일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처형된 것과 관련해 "최근 북한에서 쓰는 기관총 사살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최근 장성택의 부하 두 명을 기관총으로 처형했다는 사실을 국정원에서 확인된 바 있다"며 "이번 처형 방식도 같은 방식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은하수관현악단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아내 리설주가 활동했던 예술단으로 일각에서는 장성택이 이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바람에 숙청바람이 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