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그러나 "감독원 입장에서 도덕적인 점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 노조는 이날 "지난해 6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내고 올해도 적자가 지속되는 바람에 비상 경영 체제 속에서 직원들에게는 경비 절감을 주문하면서 자신은 거액의 성과급을 챙기는 것은 도덕적 해이"라고 규정하고 2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정식으로 문책을 요구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씨티그룹 최 고경영자(CEO)의 연봉은 400억~500억원대에 이르고 국민은행과 동일한 규모 외 국 금융회사의 CEO 연봉도 200억~300억원대에 이른다" 며 "외국계 주주가 70% 를 웃도는 국민은행에서 CEO 연봉 16억~17억원을 놓고 논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고 말했다.
김 행장은 작년 연봉으로 기본 연봉 8억4000만원에 경영 실적에 대한 성과급 100%를 더해 총 16억8000만원을 받는다.
김 행장이 성과급 100%를 받는 것은 지난 1월30일 사외이사 6명으로 구성된 보상위원회가 김 행장에 대해 "성과급을 지급받을 만한 충분한 업적을 이뤘다"고 평가하고 B등급을 부여한 데 따른 것이다. 보상위는 작년에는 경기 악화 때문에 불가피하게 적자를 냈지만 ▲1조원을 주식에 투자해 2천300억여원의 수익을 냈고 ▲국민카드와의 합병으로 부실 확대 요인을 구조적으로 차단해 올해 흑자 전환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올해 초 LG카드지원과 관련해 은행 입장을 관철시킨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또 작년 주총 때 3만6500원이던 주가가 작년 말에는 4만4650원으로 22% 이상 올라 주주이익에 기여한 점도 평가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