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과거에 사로잡혀 미래 못나가는 민주당
"야 "당선수락 키워드 모두 무너져"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오는 19일로 1년을 맞는 가운데 여야는 상대를 향해 각각 "대선 패배 불복", "망연자실"이라고 날선 비판을 보냈다.
새누리당 홍지만 원내대변인은 18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 1년에 대해 "여야가 모두 '미래'를 이야기 할 때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국회의 갈등은 하루하루가 아슬아슬하고, 또 서로에겐 동상이몽인 것 같다"며 "민주당은 여전히 대선이라는 '과거'에 사로잡혀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패했다는 과거를 제대로 털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새누리당은 대화와 타협의 정치, 민생과 국민경제를 살리는 데 여야가 함께 매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누차 강조를 해왔다. 그러나 민주당은 외면해 왔고, 그 결과는 지금의 국정상황이 상세히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홍 대변인은 "패자로서 승복하지 못한 민주당은 새 정부에 대해 정부조직 개편안부터 발목잡기를 시작했다"며 "그리고 국정원 댓글 사건 의혹에서 시작해 대선 불복 발언까지 1년 내내 '대선 후유증'에 사로잡혀 있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NLL포기 논란과 남북정상회담 기록물 실종사건, 그리고 내란음모 사건, 대선불복, 예산 및 법률안 지연까지 '혼란'의 연속이었던 지난 1년, 야당은 장외로 나갔고 타협 없는 공방으로 국회를 파행으로 몰아왔다"며 "지금도 국민을 볼모 삼아 예산과 법률안 처리에 적극 동참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라고 정쟁의 원인을 민주당 탓으로 돌렸다.
홍 대변인은 "혼란의 핵심은 패자가 패자로서 승복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새누리당은 제대로 일하지 못해 국민께 죄송스런 마음이다. 초심을 잃지 않도록 다시 한 번 반성하고 민생을 위한 행보를 게을리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리겠다. 민생을 위한 정부와 여당의 행보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지난 1년을 "모두가 망연자실했던 대선 1년이었다"며 "여당 내부 고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망연자실'이라는 4자성어로 지난 1년을 표현한 뒤, "국민과 야당은 이렇게 빠른 속도로 대선공약을 뒤집고 국민을 분열시키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이 당선 수락 연설을 통해서 했었던 키워드가 행복, 약속, 통합이였다. 모두 무너졌다. 행복과 약속, 통합의 키워드가 무너진 자리에 새로운 키워드 방기, 파기, 연기만 남았다"며 "행복은 오간 데 없이 방기되고 있고 약속은 믿었던 것마다 파기되었고 통합은 끝도 없이 연기되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정몽준 의원이 독일 메르켈 총리의 사례를 통해 주문한 국민통합과 이재오 의원의 내각, 당 지도부 사퇴 촉구를 언급하며 "대통령께서 야당과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싫으시다면 이재오, 정몽준 두 여당 중진 의원의 고언에라도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상대 진영이지만 이재오, 정몽준 두 의원은 같은 편, 같은 소속 아닌가. 두 분의 말씀에 국민들의 많은 목소리가 담겨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