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환치기 뿐만 아니라 밀수출 선적, 대금회수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해주는 신종 환치기 일당이 세관당국에 적발됐다.
관세청 부산경남본부세관(세관장 차두삼)은 23일 2009년부터 올해까지 수출업체, 운송업체, 환전상 등이 결탁해 의류를 밀수출하고 그 대금을 불법으로 반입하는 등 1000억원 상당의 밀수출 및 불법외환거래조직 19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환치기업자 A 등은 대일본 무역업체들이 의류 등을 일본에 밀수출하고 그 대금은 외국인 운반책이 현금으로 밀반입해 수출업체에 현금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불법적인 외환거래와 탈세를 주도적으로 조장했다.
무역업체들은 동대문 일대의 무자료 거래관행에 따라 수출에 따른 매출을 은닉하고 소득세를 탈루하기 위해 A 등의 환치기업자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동대문 일대에서 수출물품 포장과 운송을 대행하는 00무역을 운영하던 환치기업자 A는 불법외환거래만 대행해주는 일반 환치기와 달리 밀수출부터 선적, 대금회수까지 원스톱으로 대행해주는 신종 환치기 수법을 이용했다.
또한 대일본 무역업체를 모집하여 밀수출을 조장했으며 밀수출 대금은 외국인 또는 보따리 운반책을 통해 반입하면서 사업자금인양 세관에 허위 신고하는 방식으로 세관의 자금추적을 회피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세관 관계자는 "이와 같은 불법 환치기 거래 조직을 추가 확인해 수사 중에 있으며 동 조직들과 연계된 수출업체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밀수출자금 등 불법자금의 유출입과 범죄수익은닉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환치기 등 반사회적 국제금융범죄 단속에 조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