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스테크니카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모바일 기기 제조사들의 벤치마크 데이터 조작이 안드로이드 킷캣 탑재로 더 이상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IT전문 매체인 아스테크니카(ARS Technica)는 이전 갤럭시S 제품에서 나타나 문제가 되었던 CPU(중앙처리장치) 부스트(인위적으로 속도를 끌어 올리는) 애플리케이션이 안드로이드4.4 킷캣 업데이트 이후 작동하지 않는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아스테크니카는 삼성전자가 자사의 갤럭시S4 및 갤럭시노트3에 CPU 코어의 속도를 강제로 끌어올리는 특정 앱을 내장하고 있어 인기 벤치마크 도구인 긱벤치, 쿼드런트, 안투투, 린팩), GFX벤치의 결과 값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갤럭시노트3에 적용된 벤치마크 부스터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벤치마크 도구들의 이름에 반응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긱벤치 등의 이름을 변경해 적용하자 성능가속 현상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노트3 코드에 포함된 ‘DVFSHelper.java’가 특정 CPU 부스팅 모드에 영향을 받은 기기들의 성능 점수가 최고 20%까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안드로이드4.4.2 킷캣 업데이트 이후 동일한 기기들에 같은 벤치마크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킨 결과 프로세서의 속도가 정상이었다고 밝혔다.
긱 벤치(GeekBench) 개발사인 프라이메이트 랩(Primate Labs)의 존풀도 동일한 현상을 발견했다. 즉 삼성전자 기기들이 안드로이드4.3 젤리빈으로 구동할 때는 부스터 코드가 작동했지만 안드로이드4.4 킷캣으로 업그레이드 된 후에는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벤치마크 데이터가 기기를 선택하는데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기기의 객관적인 성능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차별화된 기기를 고르는데 유용하게 작용한다.
특히 벤치마크 성능 점수는 기기 사양이 거의 동일한 수준에 이른 현재의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스마트폰의 성능을 비교할 수 있는 핵심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작지만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한다.
매체는 “벤치마크 성능점수를 왜곡하는 앱을 제거한 안드로이드4.4 킷캣을 탑재한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3의 측정값이 부스터 앱을 설치해 구동시킨 젤리빈 탑재 기기들 보다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