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전지방국세청은 이웃주민과 직원들에게 쾌적한 휴식 장소를 제공하기 위해 청사 주변에 장미나무를 식재했다. 사진은 안동범 대전국세청장(사진 맨 왼쪽)과 대전국세청 관계자들이 장미나무를 식재하고 있는 모습.
대전지방국세청의 하루의 시작이 여느 때와 달랐다. 대전국세청 전 직원들이 책상 위에 놓인 서류뭉치를 잠시 뒤로 한 채 삽자루를 들었기 때문이다.
1일 오전 10시30분 대전국세청사 앞 정원. 삼삼오오 모여든 직원들의 손에는 빨간색이 곁들어진 목장갑이 끼워져 있다. 다가오는 식목일을 맞아 청사 내에 나무를 심기 위한 준비 복장이다.
이날 대전국세청 앞 정원에 식재될 나무는 장미. 대전청 직원들이 심어야 될 할당량은 300그루로, 직원 1인당 1그루를 맡은 셈이다.
우선 '녹색 공간'으로 청사를 조성하기 위한 첫 작업이 전 직원들에게 하달됐다.
장미가 식재될 구역에 대해서 환경정리를 실시하는 것. 안동범 대전국세청장을 비롯한 간부진들은 양손에 흰 장갑을 끼고 청사 주변에 장미를 식재했다. 차후 각자 본인들이 식재한 장미묘목에 이름표까지 달아줄 계획이라고 한다.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었다.
주문했던 장미묘목이 잘못 도착했기 때문. 이로 인해 목표 할당량에 절반도 못 미치는 50그루만 식재됐다. 대전청 관계자는 "장미나무 300그루를 심을 예정이었지만, 배달착오로 인해 50그루 밖에 식재하지 못했다"며 "오는 4일 전 직원들과 함께 나머지 250그루를 식재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지방국세청은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 제공을 위해 350여 미터에 이르는 산책로를 우레탄으로 포장했다. 사진은 대전국세청 정원 전경 모습.
대전국세청은 관공서라는 딱딱한 이미지가 아닌 '도심 속 공원'으로 불리면서 주민들 사이에서 인기가 제법 높다.
실제 평소 체육시설 및 편의시설이 부족한 청사 인근 5700여 세대 아파트 주민들을 위해 '365일 전면개방'을 실시하고 있다. 청사 내 정원은 관할 구청에 공원시설로 등록까지 되어 있다.
대전국세청은 청사 내 테니스코트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데 이어, 350여 미터에 이르는 산책로까지 포장을 마친 상태다.
민원인들의 주차 공간 협소에 따른 주차난 해소에도 나선다. 이에 따라 민원인 주차면적을 45대분을 증설, 평일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지역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대전국세청은 새롭게 조성된 잔디정원에서 청사 인근 주민들을 위한 작은 작은 음악회를 청내 음악동호회 주관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대전국세청 관계자는 "우리 청의 나눔과 섬김의 행복세정 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될 것으로 보여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