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해에 위치한 망고식스 매장에 주문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중국인들...
중국 내 한류스타의 인기가 한류 외식 소비로 이어지며 중국에 진출한 국내 외식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1일 현지 외식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평생 먹어도 자국 내 음식을 다 먹어보지 못한다고 할 만큼 다양한 메뉴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중국인들이 드라마에서 한류 스타가 먹고 마시는 메뉴를 맛보기 위해 줄을 서는 등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 망고식스, 신사의 품격 등 드라마 PPL로 급성장, 중국서도 인기 1분에 1잔 팔아..
글로벌 외식 브랜드를 목표로 론칭한 망고식스는 ‘한류’를 해외 마케팅 전략으로 삼고 신사의품격, 투윅스, 상속자들 등 드라마에 PPL(Produc Placement)을 진행해 왔다.
이민호, 김우빈 등이 출연한 ‘상속자들’을 제작지원하며 지난해 중국에 진출한 망고식스(대표 강훈)의 상해 등 중국 매장에는 밤늦게까지 주문 대기 행렬이 매장 밖까지 이어지고 있다.
홍첸루, 구베이 등 상해에 위치한 망고식스 매장에는 망고&코코넛(33위엔/한화 약 6천원) 등 망고 주스류가 하루에 600잔 이상, 1분에 1잔 이상 판매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망고&코코넛 음료를 즐기고 있는 이민호, 김우빈 모습
망고&코코넛은 ‘상속자들’에서 이민호(김탄 역), 김우빈(최영도 역) 등이 자주 먹던 음료다. 요즘 이 음료는 길게는 두 시간이 걸려 주문한 메뉴를 받을 만큼 인기가 좋다고 한다. 주문할 때도 제품의 본명보다 ‘이민호 음료’, ‘김우빈 주스’ 등 좋아하는 배우의 이름을 딴 별명을 사용한다는 것.
투자회사를 그만두고 망고식스 상해2호점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인 한이쑤(HAN YIHSIEW•44) 씨는 “드라마를 보고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다시 주변에 입소문을 내 주면서 지속적으로 고객이 늘고 있다”며 “한류와 다양한 프리미엄 디저트 메뉴가 젊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 ‘별그대’의 치맥 효과... 교촌치킨, BBQ 등 치킨프랜차이즈 호황
“눈오는 날엔 치맥이 딱인데” 라는 대사 한 마디로 중국에 ‘치맥(치킨과 맥주)’ 열풍을 몰고 온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도 한국 치킨 프랜차이즈의 수익을 끌어 올리고 있다.
술안주보다는 식사로 닭요리를 즐겨왔던 중국인들이 치킨과 맥주의 조합을 즐기기 시작하며 덩달아 한국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을 자주 찾기 때문이다.
KFC 등이 먼저 중국에 진출했지만 젊은 중국인들을 중심으로 한국식 매콤한 양념치킨을 즐기기 위해 교촌치킨, BBQ 등 매장을 많이 찾는다. 이에 따라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최근 광고모델을 중국 내 인기가 높은 배우 이민호로 선정했다.
또 한국식 치킨을 제공하는 바삭치킨도 별에서온 그대 이후 매장을 찾는 중국인들이 크게 늘었다. 드라마 방영 전 치킨 주문 고객의 중국인과 한국인 비율이 4:6이었다면, 방영 후에는 8:2로 바뀌었다.
치킨프랜차이즈 한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식 치맥을 즐기자 ‘별 그대’ 등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지 않은 사람도 주변 사람들과 함께 매장을 찾거나 SNS를 보고 치맥 열풍은 더 거세지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 별그대 김수현이 선전하는 뚜레주르도 매출 급증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인기가 수직 상승한 김수현을 광고모델로 하고 있는 제과점 뚜레쥬르도 덩달아 ‘별 그대’ 효과를 보고 있다.
중국에 45개 매장을 운영중인 뚜레쥬르는 ‘별 그대’ 방영 후 매출이 크게 늘었다. 현지에 맞춘 빵과 한국에서 인기있는 빵이 함께 인기를 얻으며 상하이 지역 매장 40%, 베이징 지역 매장 28% 정도 매출이 올랐고, 매장 앞 김수현 사진 입간판은 팬들의 사진 촬영 명소가 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