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선거 무공천 철회' 朴대통령에 사과 요구도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의 여당의원답지 않은(?) 최근 행보가 눈길을 끈다.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 공약을 철회한 박근혜 대통령에 사과를 촉구하는가 하면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의원의 '콩나물 펀드' 가입을 홍보하고 나선 것.
이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콩나물펀드를 아십니까?"라고 원 의원의 펀드를 소개한 후 "그가 후보가 되느냐, 도지사가 되느냐는 저의 관심이 아니다. 어차피 저하고는 당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산을 기부하고 콩나물펀드로 출마하겠다는 그에게 나는 한 구좌 3000원을 들기로 했다. 저는 그가 웃었으면 좋겠다"고 펀드 가입을 알렸다.
그는 원 예비후보에 대한 소개도 잊지 않았다. "한 정치인이 있다. 그는 일찍 자연식품회사를 창업해서 많은 돈을 벌었다. 그는 유기농 콩나물로 시작해서 국내 최대자연식품 회사를 만들었다, 그는 4선 국회의원"이라며 "그런 그가 기부 중독자가 되어 부모님 장례조의금부터 자기 국민연금까지 기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젊었을 때는 저하고 민주화 운동 동지였다. 그런 그가 도지사에 출마했는데 자기 당내 경선을 해야 한다. 그런데 그는 지금 솔직하게 말하자면 '개털'이다. 그래서 콩나물펀드를 만들어놓고 '개털'인 나에게 당은 다르지만 형님도 콩나물 펀드에 들어달라고 한다"고 전했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날(8일) 새정치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기초선거 '무공천' 재검토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서 당과 청와대를 향해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 공약을 지적하며 "결과적으로 이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 약속을 중시하시는 대통령께서는 국민들에게 사과하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친박계인 홍지만 원내대변인은 이 의원을 겨냥해 "어느 당의 중진이냐"고 비난을 쏟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