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폰아레나
오늘날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좌우하는 삼성전자가 되기까지는 소비자들이 알지 못하는 엽기적인 제품도 상당히 많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모바일 전문 폰 아레나는 삼성전자가 개발 중 또는 생산 직전, 그리고 출시와 동시에 판매를 중단한 ‘가장 엽기적인 삼성전자 휴대폰 10선’을 선정해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가장 먼저 대상에 오른 모델은 SGH-P300으로 전자계산기 모양으로 케이스에 미리 장착되어 2005년 말 출시되었다. 1.8인치 220×176해상도 디스플레이, 130만 화소 후면 카메라에 그 당시로는 획기적인 8.9mm두께를 구현했다.
2005년 말에는 뱅 앤 올룹슨 오디오가 장착된 또 다른 모델인 SGH-E910이 출시되었다. 2.1인치 QVGA 해상도 디스플레이에 회전 키패드를 장착하고 당시엔 최고가인 1000달러에 출시되었다.
SGH-P310모델은 일명 ‘카드 폰’으로 불렸으며 SGH-P300과 마찬가지로 8.5mm의 매우 얇은 두께에 1.8인치 320×240 디스플레이, 후면 2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플래시 메모리와 마이크로SD카드를 지원했다.
2007년 스프린트를 시작으로 소규모 판매에 그친 SPH-M620은 MP3와 같은 외형을 가졌으며 2.1인치 176×220픽셀 해상도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다. 이 기기의 특징은 양면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는 것이다.
2007년 생산 직전 계획이 취소된 SGH-F520은 2.8인치 272×480 픽셀 디스플레이에 믿기 어려운 17mm두께의 휴대폰이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획기적이라할 수 있는 후면 300만화소 카메라에 마이크로SD카드에 HSPDA까지 지원했다.
같은 해 하반기 미국 버라이존을 통해 출시된 ‘삼성 쥬크’는 90도 회전이 가능한 1.6인치 디스플레이에 2GB의 저장 공간, 그리고 21mm 두께를 가진 음악애호가용으로 개발된 제품이었다.
삼성전자는 2007년 말과 2008년 초 잠깐 동안 인기 있는 윈도우 폰 SCH-I760을 버라이존을 통해 출시하기도 했다. 지금 보기에는 상당히 어색해 보이지만 쿼티 자판에 2.8인치QVGA 터치스크린, 마이크로SD 카드를 지원했다.
특히 2007년에 출시된 세레나타는 오디오 전문회사 뱅 앤 올룹슨과 공동 작업을 통해 탄생한 2번째 모델이었으나 상식을 뛰어넘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슬라이드형 휴대폰으로 커다란 스피커를 밀어 넣어 숨기도록 설계되었으며 2.3인치 240×240 픽셀 해상도에 4GB저장용량, 네비게이션 휠, HSDPA를 지원했지만 카메라와 마이크로SD카드는 없었다.
2009년 상당한 인기를 누린 저가 모델인 B3310은 2.0인치 QVGA 디스플레이에 슬라이드 쿼티 자판과 별도의 숫자입력 버튼을 배치했다.
가장 이상한 제품은 2003년 영화 ‘매트릭스 리로디드’에 등장하기도 한 SPH-N270으로 삼성 매트릭스라고도 불렸으며 한정판으로 미국 스프린트에서 판매되었다.
128×160 픽셀의 컬러 TFT 디스플레이와 팝업스프링이 장착된 이어폰에 당시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20mm 두께로 제작되었다.
이로써 오늘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역사는 우연히 다가온 것이 아니라 실패와 시행착오를 거처 노력이 이뤄낸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