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근로자 사망 대책 없는 정몽준 안전공약, 믿을 수 없다”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쪽은 21일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의 ‘반값 등록금’ 발언에 대해 “참으로 절망스러운 인식”이라고 공격했다.
박 후보 캠프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정 후보가 전날 ‘반값등록금’에 대해 “최고 교육기관으로서의 대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떨어뜨리고 대학 졸업생에 대한 사회적 존경심을 훼손시킨다”고 말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가의 재벌 2세로서 최상류 특권층의 인생을 살아왔다고 하지만 값비싼 대학 등록금으로 허리가 휘고 등골이 빠질 지경인 대다수 서민들의 아픔을 이다지도 모를 수가 있는가”라며 “등록금이 비싸야 대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는가. 대학에 대한 존경심이 고양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정 후보가 반값등록금을 시행한 서울시립대학교의 만족도가 낮아졌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서도 “서울시립대는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만족하고 있다. 대학 입학 경쟁률도 치솟았다”고 반박했으며 정 후보는 반값등록금보다는 장학금을 더 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정 후보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울산대학교의 장학금 지급 수준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사립대 장학금 현황 자료를 보면 울산대학교는 교내 장학금 비율에서 전국 151개 대학 중 72위, 총 장학금 비율에서는 88위”라고 힐난했다.
그는 또 “실력이 있어도 돈이 없어서 공부를 못한다면 그것은 좋은 사회가 아니다. 돈이 있든 없든 실력만 있다면 마음껏 공부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 국민의 생각이고, 서울 시민의 생각이고, 박원순 서울 시장의 생각”이라며 “모든 대학생, 그리고 청년들에게 주어지는 기회는 평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대변인은 또 정 후보가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 11개 사업장의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산재보험료 납부 현황 분석 결과, 총 955억7천3백58만원을 할인 받은 것이 산재 사고를 은폐, 고의 축소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정 후보는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로서 산재은폐 의혹에 대해서 성실하게 해명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먼저 밝히는 것이 도리”라며 공격했다.
그러면서 “현대중공업에서는 최근 2달 새 산재로 5명이 사망했고 계열사를 포함하면 8명이 사망했다”며 “자기회사 노동자의 안전도 책임지지 못하고 더구나 회사의 이익을 위해서 산재사고를 은폐하고 노동자에게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게 하는 비윤리적인 사고와 보상을 받지 못하게 하면서 어떻게 서울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서울시 안전과 관련해 “정 후보는 현대중공업에서 발생하고 있는 산재사고를 근절할 안전대책을 먼저 마련하고 발표하는 것이 순서”라며 “이것이 선행되지 않고서 정 후보가 내놓는 그 어떤 안전공약도 서울시민이 믿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