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린이들의 입맛과 건강을 고려, 설탕 대신 천연 과일의 단맛을 사용하거나 기능성 이온 음료 등 건강한 음료가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웰빙과 건강이 사회 전반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어린이 음료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합성첨가물·설탕·액상과당 등으로 만든 캐릭터 음료가 주류였다면 최근에는 이들 성분을 배제한 건강한 음료가 대세다.
특히 때 이른 무더운 날씨로 인해 음료 수요가 증가하는 요즘, 업계에서는 천연과일의 건강한 단맛을 활용한 홍삼음료, 요거트, 과채주스, 스포츠 이온 음료 등 갈증을 낮춰주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어린이 음료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 설탕, 액상과당 등 자극적 단맛 대신 천연 과일의 건강한 단맛 사용 음료 인기
최근 출시된 농협홍삼의 '키즈엔'은 설탕과 액상과당 대신 과일농축액으로 맛을 낸 홍삼음료다. 사과, 배, 포도 등 3가지 맛으로 출시돼 아이들 기호에 맞게 선택 가능하며 6년근 홍삼을 원료로 만들어 더위로 지친 면역력 보강에도 도움이 된다.
초록나무의 '아침에 마시는 사과즙'은 저농약인증 사과를 그대로 착즙해 만든 천연과일 주스다. 100ml 한 팩에 사과 1개의 영양을 담고 있어 어린이는 물론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좋다.
또한 이 음료는 현재 일부 학교에서 급식용으로도 사용되고 있어 엄마들 사이에서 신뢰할 만한 제품으로 입소문이 나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베베쿡의 '나쁜엄마 유기농주스' 2종은 합성첨가물과 설탕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 원료로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당근, 브로컬리 같은 아이들이 평소 잘 먹지 않는 채소를 오렌지, 포도 등의 과일과 적절히 배합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베베쿡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확실히 설탕 양을 줄인 음료를 찾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며 “단순한 수분보충을 넘어 부족한 영양소 섭취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 얼려먹는 음료에도 무설탕 바람... 이온 음료도 선보여
무설탕 바람은 얼려먹는 음료에도 불고 있다. 최근 풀무원은 설탕대신 천연 배 과즙으로 단맛을 낸 '아임리얼 키즈 스무디'를 새롭게 선보였다.
국산 1등급 원유로 만든 유산균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얼려서 먹으면 아이스크림처럼 맛있게 즐길 수도 있어 이른 무더위에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밖에 과즙음료 위주의 어린이 음료시장에서 기능성 이온음료로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하는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최근 팔도는 본격적인 여름시즌에 맞춰 아이들 체내의 부족한 수분을 빠르게 보충해 주는 기능성 어린이 이온음료 ‘뽀로로 스포츠’를 출시했다.
어린이들의 경우, 몸 전체에서 차지하는 수분의 양이 성인에 비해 많아 수분 밸런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음료에는 칼륨, 마그네슘, 나트륨 등이 함유되어 있어, 요즘같은 무더운 날씨에 땀으로 잃어버린 수분의 보충과 갈증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월드컵 시즌에 맞춰 ‘축구하고 있는 뽀로로와 친구들’ 캐릭터를 패키지에 입혀, 스포츠 음료라는 메시지와 함께 세계인의 축제를 어린이와 함께한다는 의미도 담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팔도 관계자는 “팔도는 어린이음료 시장에서 다양한 제품 출시와 어린이기호식품 품질인증을 획득하는 등 고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린이 성장과 건강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어린이음료를 지속 출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