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상수지가 거침없이 27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밝힌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9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2012년 3월부터 27개월째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는 것이다.
이 같은 흑자행진은 1980년대 중후반의 38개월(1986년 6월~1989년 7월)에 이은 역대 두번째의 기록으로 알려졌다.
상품수지의 흑자규모는 전월의 106억5000만 달러에서 93억5000만 달러로 축소됐으며, 서비스수지의 적자규모는 기타사업서비스, 운송, 수지 등의 개선으로 전월의 10억4000만 달러에서 3억4000만 달러로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지의 큰 폭 개서으로 전월의 16억2000만 달러에서 7억3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5월 수출은 통관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1.0% 감소한 478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석유제품, 자동차부품 등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정보통신기기, 디스플레이 패널 등은 줄었다.
통관기준의 5월 수입은 425억3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3% 증가했다. 소비재의 수입은 7.4% 증가한 반면 원자재 및 자본재는 각각 0.6%, 0.5% 감소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4월 62억4000만 달러에서 5월 76억3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부문별로는 외국인 직접투자의 순유출 전환으로 직접투자 유출초가 4월 21억6000만 달러에서 5월 33억4000만 달러로 늘었다.
증권투자는 외국인의 주식투자와 채권투자 순유출 전환 등으로 4월 16억6000만 달러 유입초에서 5월 33억1000만 달러 유출초로 전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