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내일까지 이틀간 사전투표, 전국 257개 사전투표소에서 실시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동작을을 비롯한 수도권 3곳에서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간 야권 단일화가 이뤄져 새누리당과의 초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25일 야권 단일화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자 "국민우롱", "막장드라마", "불법 정치도박" 등으로 비난 수위를 높여 공세를 쏟아 부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단일화를 이뤄낸 동작을 기동민 전 후보의 사퇴에 대해 "살신성인"이라고 치켜세우면서 박근혜정부 심판론을 거듭 내세웠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충남 서산시 대산지방해양항만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권단일화에 대해 "정도에 맞지 않고 당의 지지자와 국민을 우롱하는 전형적인 구태정치"라며 "정당이 선거를 포기하는 것은 스스로 정당임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 정당의 미래 역시 없을 것"이라며 "국민의 뜻은 온데 간데 없고 선거 승리만을 위한 정략은 결코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특히 정의당의 천호선 후보는 정의당 대표"라며 "당 대표가 후보직을 사퇴하는 것은 정말 다시 생각해봐야할 문제"라고 꼬집었다.
김을동 최고위원은 "우리 국민은 부정한 세력들의 연대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며 지난 2012년 총선 당시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 한 점을 꼬집었다. 그는 "통합진보당 핵심인 이석기 피고는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부정하며 아직도 재판 중"이라며 "문제는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세력이 야당 연대를 통해 국회에 들어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표만을 위한 직업 정치꾼들의 '묻지마 사퇴'를 통한 야합은 민주정당의 존재이유를 포기한 꼼수정치, 막장드라마"라고 힐난했다.
윤상현 사무총장 역시 "후보 나눠먹기 쇼"라며 동작을 단일화와 관련해 "통합진보당의 유선희 후보가 노동당 김종철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사퇴했고 조만간 김종철 후보는 노회찬 후보를 지지선언하고 사퇴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렇게 되면 노회찬 후보야말로 새정치연합과 통진당과의 중개 고리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공세를 가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전날(24일) 전격사퇴를 발표한 기 전 후보에 대해 "어떤 경우에도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의 승리를 용납할 수 없다는 살신성인의 결단"이라고 치켜세우며 "야권 후보간 단일화 오만과 독선, 무지, 불통을 엄중히 경고하고 국민 요구에 응답하는 것"이라며 유권자가 야권 후보의 대승적 결단을 높이 평가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당 차원의 단일화에 대해 "어제 오후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 만나 '당 대 당' 논의는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며 "동작을의 특수성을 감안해 결과를 존중하며 다른 논의는 일체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경기도지사 후보였던 김진표 전 의원은 야권 단일화가 이뤄진 것에 대해 "살신성인의 기동민 후보와 천호선 대표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수원에서 이번 재보궐 선거 혁명의 전진기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옛 지역구인 수원 영통에 출마한 박광온 후보를 위해 "박광온이 곧 김진표"라며 "박광온 후보는 언론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심정으로 MBC 보도국장을 뛰쳐나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자존심이 있지 MB맨을 택할 수 없지 않느냐"며 사전투표 참가자들의 심판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부터 내일까지 이틀간 사전투표가 전국 15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선거일인 30일 투표를 하지 못할 경우, 사전투표 기간 자신의 주소지와 상관없이 선거지역 15곳에 설치된 257개 사전투표소 어느 곳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선거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선관위 대표전화(☎1390)로 문의해도 된다.
